건해삼을 아십니까?
바다의 인삼이라는 해삼
우리는 보통 날 것을 회로 먹고 일본인들은 해삼의 내장만 먹지만
중국요리에는 건해삼이 주로 쓰인답니다.
집사람을 따라 시장에 갔을 때
요리재료로 쓰기위해 주먹만한 반건해삼을 종종 사곤했습니다.
적어도 이 건해삼을 보기 전까지는
날 해삼과 주먹만한 건해삼만을 보았고 또 그것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건해삼 제조 및 수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친구를 만났다가
길이 5Cm정도의 크기로 건조된
그러면서도 해삼의 6줄 돌기가 생생하게 살아있는 건해삼을 보고
새로운 세상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이 건해삼이 중국에서는 300g에 235만원정도에 팔린다니....
그 부가가치를 생각하면 정말 해삼 양식어업에 큰 획을 그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00원짜리 동전과 건해삼의 크기 비교>
전 세계 소비시장의 약 90%를 차지할만큼 중국인들은 해삼을 좋아하나 봅니다.
연간 약 40만톤 소비에 금액으로 4조원에 상당하는 어마어마한 중국시장
그중 약 20만톤은 중국내 자체생산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전량 수입에 의존한답니다.
중국에서는 샥스핀과 함께 해삼은 값비싼 최고급요리 소재여서
일반 서민들은 구경하기도 쉽지 않을 정도라네요.
중국이 세계 최대 해삼 생산국이자 수입국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몸통의 돌기도 제대로 보이지 않고 육질도 좋지 않은 동남아산 값싼 해삼조차도
중산층이 간신히 먹을 수 있을 정도이고
최고급 6줄돌기 일본산은 정말 부유층이 아니면 구경하기도 쉽지 않다고하니
경제적 동물인 일본이 이를 간과할리가 없었겠죠.
그들은 이미 중국의 이런 해삼 수요를 예상하고 해삼양식에 치중하여
최고 품질의 건해삼을 생산하여 중국에 전량 수출한다고 합니다.
<해삼>
해삼강 해삼과의 극피동물
학 명 : Holothuroidea
서식지 : 바다 밑바닥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 전세계
효 용 : 고급 식재료로 쓴다. 단백질, 철분, 칼슘이 풍부하고 특히 건해삼이 흡수율이 훨씬 더 좋아
여성건강 증진에도 효과가 있다.
우리나라는 이제야 비로소 해삼양식에 눈을 뜨게 되었나 봅니다.
중국에서 전량 들여오던 해삼종묘의 국산화를 추진하기도 하고
중국 양식기술자들을 초청하여 해삼양식기술을 배우기 시작했답니다.
거기에 맞추어 외형과 육질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고
원형 그대로 건조하여 축소시키는 기술까지 개발하는데 성공했다니
수산물 가공산업의 고급화에 대한 밝은 미래를 기대해 봅니다.
정부에서도 FTA에 대비하여 어민들의 소득증대와 건어물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산업으로
청정해역인 우리나라 연안 해삼양식사업을 적극 지원한다고 합니다.
머지않은 장래에 인삼의 대표브랜드 고려인삼처럼
한국해삼이 해삼의 대표브랜드가 될 수 있는 날이 올 것 같습니다.
친구의 사업이 꼭 성공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