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漁類世上

피라미의 봄맞이

가루라 2019. 3. 12. 02:51

겨우내 얼었던 홍제천 얼음이 녹고

수면에 긴 햇빛이 드리우면

물 속의 물고기들은 봄맞이로 분주해집니다.

2급수에 사는 피라미입니다.


<피라미>

척삭동물 잉어목 잉어과의 민물고기

학   명 : Zacco platypus

분포지 : 한국, 중국, 일본, 대만

서식지 : 하천 주류와 하류의 여울

이   명 : 피래미, 피리, 피라지, 행베리, 조어, 필암어,

효   용 : 매운탕, 튀김 드응로 먹는다. 

투망이 불법행위가 아니었던 어린시절

투망으로 잡던 가장 흔한 민물고기가 피라미였습니다.

가시가 연해서 매운탕이나, 튀김, 조림으로 많이 먹었었지요.

특히 고향에서는 깻잎, 콩잎, 고무마잎자루와 무 등을 넣고

지져먹는다는 표현의 조림요리로 즐겨 먹었었지요.

이 시기의 피라미는 활동성이 높아지는 시기 입니다.

5~7월의 산란기를 대비하여 몸집을 불리고

헤엄치는 속도를 높이느라 수면 아래에서 부산한 움직임을 보입니다.

등쪽은 청갈색이고 옆구리와 배쪽은 은회색을 띠지만

산란기의 수컷은 화려한 혼인색을 띕니다.

표준어로는 불거지라 부르지만

고향에서는 그 아름다운 외모를 보고 꽃가래라고도 불렀지요.

도심하천 재생으로 다시 살아난 민물고기가

고향생각을 불러 일으키는 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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