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개의 둥지

봄이면 꽃이 피기를 무척 기다리는 피나물 마당에 피는 야생화들 중 손가락에 꼽을만큼 좋아하는 것이다. 크고 노란 피나물 꽃은 마당을 덮고 있던 두꺼운 겨울의 칙칙함을 단숨에 걷어낼 만큼 위력이 있는 꽃이다. 몇년전 길냥이의 발길질에 거의 사라져 버릴 뻔 했던 피나물. 가을이면 지상물이 사라지는 야생화는 길냥이의 배변활동에 취약한 존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예용 철지주대와 낙엽으로 길냥이의 발길질로부터 뿌리를 보호했더니 올해는 수세가 다시 살아났다. 꽃이 지고나면 분주해서 분산전략으로 보호해야겠다.

홍제동 어느 초등학교 담장의 으름덩굴 올해 유래 없이 많은 으름덩굴 꽃이 피었다. 우리 집 으름덩굴도 그렇다. 작년보다 훨씬 더 많은 꽃이 피었는데 올해는 으름이 몇 개나 달리려나? 작년에 달렸던 단 하나 누군가 몰래 훔쳐간 으름이 아쉬웠었는데.

세상 시끄러운 직박구리 비가 오든 꽃이 활짝 피든...

통상 목련이라 불렀었던 백목련 중국이 원산지인 백목련과 달리 우리나라 산지에 자생하는 목련이 따로 있다는 것을 알기 전에는. 이파리보다 먼저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서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 백목련과 달리 목련은 잎과 같이 꽃이 달리고 꽃도 드문드문 핀다. '목련꽃 그늘 아래서'로 시작되는 박목월의 "사월의 노래"에 등장하는 목련은 꽃그늘을 만들 만큼 많은 꽃이 달리는 백목련을 의미하는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백목련꽃 그늘 아래서'라고 하는 것은 운율도 안 맞고 운치도 없다. 비록 국명으로는 목련과 백목련이 엄연히 구별되어 있지만 백목련을 백목련이라 부르지 못하는 이유이다.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목련과의 낙엽교목 학 명 : Magnolia denudata Desr, 원산지 : 중국 서식지 : 관상용으로 ..

마당에 제대로 자리 잡은 빈카마이너 머지않아 이렇게 꽃이 많이 피는 이웃의 빈카마이너처럼 자랄 수 있게 되기를

겨우내 하얗게 얼어붙었던 홍제천 인공폭포 폭포수가 시원하게 흘러내린다. 마치 자연스럽게 생성된 폭포처럼 암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물 봄이다. 수변공원에서 열린 서대문 안산 봄빛축제

삼지구엽초 밭이 되어버렸다. 약초로 채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낙지발처럼 또는 우주선처럼 생긴 기이한 꽃을 보기 위해 심었던 삼지구엽초 그 사이 개체수가 너무 늘어서 좁은 화단을 꽉 채웠다. 그냥 뽑아 버리자니 너무 안타깝고 당근이라도 해볼까 했더니 불법이라니 고민이다. 작년에도 잎을 채취해 말렸다가 그냥 버렸는데...

내가 알고 있었던 목련은 목련이 아니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백목련을 목련이라 불렀었는데 안산에서 만난 진짜 목련 중국이 원산지인 백목련과 달리 목련은 우리나라 산지에 자생하는 종이다. 잎이 피기 전 꽃이 흐드러지게 많이 피는 백목련과 달리 목련은 잎과 꽃이 같이 나면 꽃도 그렇게 많이 달리지 않는 수수함이 있다. 목련은 백목련에 비해 꽃잎이 좁고 꽃받침과 꽃잎이 구별되지 않는다. 6~9장의 긴 타원형 꽃잎은 밑으로 젖혀지고 기부는 연한 홍색이고 향기가 있다. 수술은 30~40개이고 꽃밥과 수술대 뒷면은 적색이다. 꽃이 너무 많아서 꽃잎이 떨어지면 지저분하게 보이는 백목련보다 달리는 꽃이 더 적어서 수수해 보이는 목련이 더 호감이 간다. 쌍떡잎식물 목련목 목련과의 낙엽활엽교목 학 명 : M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