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昆蟲世上 246

먹부전나비

#먹부전나비 해마다 마당을 찾아오는 부전나비 무리들 그중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먹부전나비 9월이면 짝짓기 장면도 흔히 볼 수 있다. 흡사 제집인냥 먹부전나비는 뒷날개 안쪽에 있는 두 점이 주홍색으로 둘러싸여 있고 암수 모두 등쪽 날개가 먹물처럼 검다고 그렇게 부른다. 암수 모두 날개 뒷면은 회백색으로 흑갈색 반점이 산재해 있다. 뒷날개에는 꼬리 모양의 돌기가 있다. 절지동물 나비목 부전나비과의 곤충 학 명 : Tonggeia fischeri (Eversmann, 1843) 분포지 : 한국, 중국 북부, 일본, 시베리아 크 기 : 앞날개 길이 약 10~15mm

등빨간갈고리벌

작년 여름 마당에 처음 나타난 등빨간갈고리벌 오후 늦은 시간에 담은 선명하지 못한 사진으로 이름을 알아내는데 무척 힘들었다. 정작 이름을 한번 알면 기억하기는 쉬울 것 같다. 암컷의 배에 있는 산란관이 갈고리처럼 굽어 있고 등이 빨갛다고 그렇게 부른다. 전체 몸집에 비해 검은 머리는 가분수처럼 크고 옅은 검은색의 마디가 촘촘하게 연결된 긴 더듬이 빨간 가슴과 광택 있는 검은색 배의 노란 테 날개 끝 부분의 푸른 광택 등 강렬한 이미지로 잊어버리기는 쉽지 않을 듯싶다. 나뭇잎 같은 곳에 산란을 하지만 스스로 부화하지 못하고 다른 곤충의 뱃속에 들어가야 부화하는 기생벌이다. 알면 알수록 무시무시한 곤충의 세계이다. 절지동물 벌목 갈고리벌과의 곤충 학 명 : Poecilogonalos fasciata 분포지 ..

호랑나비 산란

가을이면 물가에 모여 물을 마시는 호랑나비 호랑나비에게도 갈증 나는 계절이다. 긴 빨대로 물을 빨기 좋은 위치는 물이 약간씩 배어나오는 곳이나 물가의 바위에 물이 고여 있는 곳이다. 물을 마실 때면 무슨 페로몬의 작용인지 모르지만 보통 무리지어 마신다. 무리지음으로써 덩치가 크게 보이게 하여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것일까? 8월에 마당을 찾아온 호랑나비 레몬나무에 알을 붙이고 있다. 이미 두어개의 알을 붙여 놓았고 이파리를 갉아 먹은 것도 보인다. 자세히 보니 호랑나비 애벌레가 보인다. 아직 털이 있는 것으로 보아 1~2령쯤 된 것 같다. 깻버러지처럼 살이 오른 5령 애벌레는 어린 시절 종종 본 적이 있지만 이렇게 부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애벌레는 처음이다. 어린 애벌레는 갓 부화한 누에처럼 생..

제일줄나비

작년에 처음 본 제일줄나비 처음 본 것은 6월 초 포천 물소리캠핑장이었었는데 핸드폰 카메라로 담았던 화질이 못내 아쉬웠었다. 정체가 궁금하였었지만 화질 때문에 미루고 있었는데 8월 31일 우리 집 마당을 찾아왔다. 포천에서부터 따라 왔을리는 만무하지만 하도 반가워서 그 정체를 확인해 보았다. 날개를 펼치고 일광욕 중이라 날개 아랫면은 아쉽게 담지 못했다. 세줄나비는 흔하게 보았어서 비슷한 외관에 처음에는 세줄나비인줄 알았었다. 세줄나비와 다르게 뒷날개 끝부분의 흰 줄이 거의 보이지 않아서 자료를 검색보고 제일줄나비로 동정하게 되었다. 혹시 잘못된 동정이면 지도 부탁드린다. 줄나비 종류도 줄나비, 제일줄나비, 제이줄나비, 제삼줄나비, 굵은줄나비, 왕줄나비, 참줄나비, 참줄나비사촌 등 많기도 하다. 앞날개 ..

긴꼬리산누에나방

작년에 처음 본 긴꼬리산누에나방 대형나방이지만 너무 높은 곳에 붙어 있어서 자세히 볼 수 없었던 것이 아쉽다. 날개에 청백색 또는 옥빛이 있어서 옥색산누에나방이라고도 부른다. 긴꼬리산누에나방은 이름처럼 뒷날개 뒷부분이 긴 꼬리 모양을 하고 있다. 옥색긴꼬리산누에나방과 근연종인데 둘을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외관상 모습은 마치 피터팬에 나오는 요정 팅커벨처럼 생겼다. 올해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절지동물 나비목 산누에나방과의 곤충 학 명 : Actias artemis (Butler et Grey, 1853)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북부, 시베리아 동남부, 인도, 말레이시아 크 기 : 편날개 길이 80~110mm 이 명 : 옥색산누에나방

다시 찾아온 홍비단노린재

2년 만에 다시 찾아왔던 홍비단노린재 수많은 노린재 종류 중 비교적 아름다운 곤충이다. 2021년에 마당에 심었던 겨자채 잎을 모두 따 먹어버렸던 홍비단노린재 재작년에는 겨자채를 심지 않았더니 보이지 않았었다. 홍비단노린재는 십자화과 식물을 좋아한다. 작년에 화분에 개갓냉이가 꽤 크게 자랐었는데 어느 날 보니 여러 마리의 홍비단노린재가 붙어 있다. 세 쌍 정도가 짝짓기를 했으니 올해도 볼 수 있을까? 보통 해충으로 보는 노린재지만 큰광대노린재처럼 외관이 보석처럼 아름다운 노린재도 있다. 흙갈색의 흉칙스럽게 생긴 노린재들이 대부분인 마당에 홍비단노린재가 찾아 오면 해충인 노린재에 대한 생각이 바뀐다. 해충도 예쁘면 다 용서가 되는 것일까?

큰그물강도래

아이들과 캠핑장에 갔다가 처음 만난 큰그물강도래 이름처럼 거대하고 무시무시하게 생겼다. 몸길이가 50~60mm, 편 날개 길이가 80~90mm나 된다. 강도래 종류가 많아서 잘 알지는 못하고 다만 나뭇잎이나 나뭇가지 또는 모래로 집을 감싸고 물속에서 생활하는 애벌레들은 많이 보았지만 탈피해서 날개까지 난 강도래는 잘 보지 못했다. 큰그물강도래는 전체적으로 검은색이 많고 날개는 검은 바탕에 흰 무늬가 있다. 뒷날개가 앞날개보다 크고 날개의 시맥은 복잡한 그물 모양이다. 더듬이, 앞가슴, 다리의 마디 부분에 붉은색이 있다. 큰그물강도래는 유속이 빠르고 무척 맑은 물에 살기 때문에 청정지역 지표종이다. 특히 한국특산종으로 국외반출 시 승인이 필요하다. 저지동물 강도래목 큰그물강도래과의 곤충 학 명 : Pter..

애사슴벌레

#애사슴벌레 캠핑장에서 손자의 곤충채집망에 스스로 들어와 앉은 사슴벌레 한 마리 비교적 작은 크기와 집게발의 구조로 보아 애사슴벌레로 생각된다. 아침에 일어난 손자의 함성에 가보니 뚜껑이 열려 있던 곤충채집망에 밤새 들어왔다고 눈이 번쩍번쩍 빛나며 설명했다. 할아버지 사슴벌레가 잡혔어요!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냈던 나는 새벽 어스름이 걷히기도 전에 집에서 제법 멀리 떨어진 솔밭을 찾곤 했었다. 누구보다 먼저 사슴벌레를 잡으려면 어머니가 깨우기 전에 일어나야 했다. 우리는 집게벌레라고 불렀었는데 나중에 보니 정확한 명칭은 사슴벌레였다. 아마도 한쌍의 집게가 마치 사슴뿔처럼 생겨서 그렇게 부르는 것일 게다. 이 녀석은 당시에 잡았던 사슴벌레에 비해 크기가 현저하게 작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사슴벌레는 넓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