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昆蟲世上

연노랑뒷날개나방

가루라 2016. 6. 12. 01:43

춘천을 공포 속으로 몰아 넣었던 나방 떼의 습관

그 나방이 산을 버리고 우리 주위로 돌아왔습니다.

용기가 가상하다고 경의를 표할 수는 없습니다.

인간의 영역에 침입한 것을 긍정적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연노랑뒷날개나방>

나비목 밤나비과의 절지동물

학   명 : Catocala streckeri

분포지 : 한국, 일본, 우수리, 아무르

서식지 : 숲속


얼마전 뉴스에 춘천 도심 곳곳을 점령한 나방으로 인해

시민들의 삶이 엄청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 나방이 우리집 욕실로 날아들었습니다.

사진 몇컷 담고 방충망을 열어 내보내 주었습니다.

변태를 거듭하여 환골탈태한 나방의 삶을

인간의 시선으로 보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다만 창궐한 곤충은

인간에게 공포심을 불러 일으키고

불쾌한 기분을 줍니다.

인간의 시선으로 보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나방에게 학술적 관심을 가질 수는 있지만

그래도 그것이 아름답다고 표현하지 못하는 것은

나방이 주는 선입견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