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섬오갈피나무

가루라 2016. 6. 20. 23:43

섬오갈피나무 꽃입니다.

어머님께 들렀다가 찾아갔던 고향집 울타리

이름모를 꽃이 밤하늘의 폭죽처럼 피었습니다.

이름을 찾아보니 섬오갈피나무랍니다.



<섬오갈피나무>

쌍떡잎식물 산형화목 두릅나무과의 낙엽활엽관목

학   명 : Acanthopanax koreanum Nakai

원산지 : 한국 특산종

분포지 : 한구 제주도

서식지 : 해변 산기슭

효   용 : 원예 조경용. 울타리목. 수피를 약용한다.

고향집을 떠난지 40년도 훨씬 넘었습니다.

그 사이 할아버님에서 아버님으로 관리주체가 바뀌었고

그러니 어린시절 보지 못했던 나무가

제 키보다 훌쩍 컸어도 알아보기 힘들었을까요?

게다가 해안가나 섬에 있어야할 나무가

우리집 울타리에 있었다니요?

아버님께서 심어 가꾸셨던 130주가 넘는 두충나무는

키가 10m가 훨씬 넘는 애물단지가 되었고

그 바람에 사이사이에 심었던 매화나무도

꽃이나 보는 관상수가 되어버렸습니다.

아마도 탱자나무처럼 길지는 않지만

줄기에 가시가 있어서 이 나무를 심으셨나 봅니다.

생약명 오가피로 불리우는 오갈피나무처럼

길고 짧은 단정한 다섯장의 잎을 가진

그래서 오갈피나무라 불리우는 이 나무를 말입니다.

산형꽃차례로 핀 작은 별모양의 꽃은

꽃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도 작습니다.

그래도 곤충도 날아오고

화수분도 시켜서 까만 열매를 맺을터...

이렇게 생겼어도 5개의 꽃받침, 꽃잎, 그리고 수술과 암술을 가진

갖춘꽃이라 보아야할 것 같네요.

아버님께서 이 나무를 심어 놓으신 뜻은 알지 못하겠습니다.

유실수도 아니고

그렇다고 가시오가피처럼 완전한 약용식물도 아니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