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붓꽃
각시처럼 숲 속에 수줍게 숨어서
예쁘고 작은 꽃을 꽃을 피운다고 각시붓꽃이라고 부릅니다.
멸종위기종 II급인 솔붓에 비해 비교적 많이 자라고 있어서
보통 산행 중에 만난 것들은
대게 각시붓꽃으로 생각해도 될 것입니다.
확실한 것은 두 개를 놓고 비교해 봐야 알겠지만
솔붓꽃은 각시붓꽃에 비해 화판의 하얀 부분이 더 넓다고 합니다.
<각시붓꽃(영명 : Caudate-bracted Iris)>
외떡잎식물 백합목 붓꽃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Iris rossii Baker var. rossii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중국 동부, 일본 남부
서식지 : 산지나 풀밭
개화기 : 4~5월
꽃 말 : 기별, 존경, 신비한 사람
이 명 : 애기붓꽃
효 용 : 분재, 관상용, 뿌리로는 삼베를 잣을 때 쓰는 솔을 만드는데 쓰는데 솔붓꽃보다는 약하다.
<인왕산 각시붓꽃>
외화피의 무늬를 보면
새색시의 치마를 연상시킵니다.
해가 잘드는 양지바른 곳에 자란다는데
이 아이들은 소나무 숲 그늘에 자라고 있어서 그런지
화판이 훨씬 커 보입니다.
화려한 외화판은 거꿀달걀모양이지만
어떤 것은 좁은 형태를 취한 것도 있더군요.
아마도 생육조건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여름이 지나면 지상부가 사라져버리므로
그 조건은 토양의 상태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아이들은 비교적 햇빛이 많이 드는 장소에 자라는 아이들입니다.
꽃의 크기도 그늘 쪽에서 자라는 것보다 약간 더 작아 보입니다.
잎이 그렇게 많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꽃대를 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전에 보았던 인왕산의 다른 장소에 자라는 것과
금년에 우면산에서 보았던 것은
길게 자란 이파리 속에 꽃이 묻혀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이파리가 꽃대보다 길게 자라는 것은
솔붓꽃이라고도 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완전한 양지쪽에 자라는 것은 적자색에 가까을 정도로 진하지만
반그늘에 자라는 각시붓꽃은 파스텔톤의 자주색 꽃을 피웁니다.
키가 작아서
낮은 분에 심어서 보면
꽃이 필 때는 참 보기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여름이 지나면서 지상부가 사라지므로
화분으로 키우는 것은 적절지 않은 식물이라
무단 채취의 욕심은 내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우면산 각시붓꽃>
수줍게 피는 각시붓꽃으로
월요병을 극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