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페루꽈리 한 송이

가루라 2017. 6. 21. 00:52

9년만에 마당에 다시 나타난 페루꽈리

남미 페루의 귀화식물인 페루꽈리가 어떻게 우리집 마당에서 꽃을 피운 것일까?

종자를 채종해다 뿌리거나 모종을 가져와 심은 적도 없습니다.

9년전 딱 한송이 꽃을 피우고 사라져버렸던 이 아이가

다시 나타나서 이번에도 꽃을 딱 한송이 피우고 맙니다.



<페루꽈리>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가지과의 한해살이풀

학   명 : Nicandra physalodes (L.) Gaertn

원산지 : 페루

개화기 : 7~9월에 종형으로 피며 밑부분은 백색 윗부분은 하늘색

분포지 : 관상용으로 재배

영   명 : Apple-of peru, Shoo-fly Plant

효   용 : 관상용


오후에 피었다가 저녁에 시들고

다음날 꽃이 떨어져버리는 단명함

그래서 연보랏빛 꽃은 더욱 더 처연하게 보이는 걸까요?

종상 통꽃인 화관은 윗부분이 다섯갈래로 얕게 갈라져서

거의 원형에 가깝습니다.

옅은 보라색 화관 안쪽 화심은 흰색에 진한 보라색 무늬가 포인트를 주네요.

수술의 노란 꽃밥까지 관상적 가치가 있어 보이지만

너무 일찍 시들어버리는 것이 흠입니다.

보통의 귀화식물이 크고 무성하듯

페루꽈리도 1m 이상의 키로 자라지만

이 아이도 마당이 좁은 것을 아는지 20cm 정도로 자라서

단 한송이의 꽃을 피우고 맙니다.

그래서 지천으로 널려 있는 것보다 오히려 더 애잔해 보이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