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제비동자꽃

가루라 2017. 9. 13. 01:02

올해 야생화화원에서 사서 심은 제비동자꽃

반그늘이 좋다고 해서 오후쯤 햇빛이 드는 반그늘에 심었습니다.

강원도 대관령 이북 고산지의 햇빛 잘드는 다소 습한지역에 자라는 것이라

적절한 습도도 유지되는 마당의 구석진 곳을 택했지만

안타깝게도 너무 웃자라서 올해는 꽃을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제비동자꽃>

쌍떡잎식물 중심자목 석죽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Lychnis wilfordii (Regel) Maxim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강원도 강릉시, 인제군, 춘천시, 평창군), 일본, 중국

서식지 : 햇빛이 잘드는 고원습지 풀밭

효   용 : 관상용

속명은 그리스어 Lychnos(붓꽃)에서 유래한 것으로

붉은 빛이 도는 붓꽃종에 붙이는 것이라네요.

우리나라에서는 깊게 갈라지는 다섯장의 꽃잎이

제비꼬리 모양 같다고 해서 제비동자꽃이라 부릅니다.

제비동자꽃은 야생에서 그 개체수가 그리 많지 않아서

멸종위기야생식물 2급으로 환경부 지정으로 보호되고 있는 식물입니다.

그나마 야생화화원에서 배양에 성공하여 널리 보급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내년에는 우리집 마당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아

취산꽃차례로 피는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래봅니다.

종자 파종으로 실생하거나 봄, 가을에 분주해도 되고

삽목으로도 발근이 잘 된다 하니

개체수를 늘리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입니다.

그러나 작년까지 꽃을 피우던 동자꽃이

올해는 그 자취를 감추어버린 것으로 보아

이 아이가 살 수 있는 고도조건이 있을 수도 있어서

내년을 지켜봐야 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