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라 2017. 12. 6. 01:30

나무와 관련된 고상한 이야기 한 편.

학자수(學者樹)라고도 불리우는 회화나무입니다.

꽃과 이파리나 나무 껍질이 아카시나무와 비슷하지만

가시가 없고 꽃은 총상꽃차례로 핍니다.

<회화나무>

쌍떡잎식물 장미목 콩과의 낙엽활엽교목

학   명 : Sophora japonica / Styphnolobium japonicum (L.) Schott

분포지 : 한국, 중국, 일본

서식지 : 궁궐 마당이나 출입구, 서원, 향교, 마을 등지에 식재한다

영   명 : Chinese scholar tree

이   명 : 괴화(槐花)나무

효   용 : 정원수, 관상용, 밀원식물, 한방에서 꽃봉오리를 괴화(槐花) 또는 괴미(槐米)라 하여 동맥경화, 고혈압 치료에 쓰고

           열매를 괴실(槐實)이라 하여 가지, 껍질과 함께 치질, 습진 치료, 지혈 등에 쓴다. 괴화로는 맥주나 종이를 황색으로 만드는데 쓴다.

본래 한자음 표기는 괴화(槐花)나무라고 쓰지만

중국식 발음의 영향을 받아 회화나무라고 부르게 되었다네요.

'괴'자의 한자음은 '나무 목(木)'과 '귀신 귀(鬼)'자가 결합된 것으로

잡귀를 물리치는 상서로운 나무로 여겨져 집안에 정원수로 즐겨 심었다고 합니다. 

중국 주나라에서 세 자리의 주요 관직을 삼공(三公)이라 부르고

삼공을 나무에 비유하여 삼괴(三槐)라고 부른데서 유래된 조선시대의 삼괴정(三槐亭)

이것에 영향을 받아 창덕궁 돈화문 안에 세 그루의 회화나무를 심을 정도로

유교적 관점에서 사랑을 받았던 회화나무는

학자의 기상처럼 자유롭게 자라고

주나라 때 선비의 무덤가에 심었다고 해서 학자수로도 불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해남 녹우당의 400년된 회화나무,

천연기념물 제319호로 지정된 경남 함안 칠북면의 회화나무 등

전국적으로 오래된 회화나무 노거수들이 많이 있을 정도로

유교사회에서 사랑 받았던 나무입니다.

요즈음은 도심공원의 공원수는 물론 도로변의 가로수로도 식재하고 있는데

수피가 노란 황금회화나무도 인기 수종으로 보급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