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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굴별꽃

가루라 2018. 9. 19. 23:23

4년 전 집근처 공터에서 처음 얼굴을 대했던 덩굴별꽃

어떻게 그 종자가 우리집 마당까지 흘러왔는지

올해 마당에 둥지를 틀고 꽃까지 피웠습니다.



<덩굴별꽃>

쌍떡잎식물 중심자목 석죽과의 여러해살이 덩굴식물

학   명 : Cucubalus baccifer var. japonicus Miq.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중국, 일본, 사할린섬, 쿠릴열도 등 러시아 극동부, 헤이룽강, 희말라야 등지

서식지 : 산골짜기 개울, 숲가장자리

영   명 : Berry catchfly

효   용 : 어린 순은 식용한다. 전초를 화근초(和筋草)라 하여 약용하는데

           이대소장(移大小腸), 구토, 요폐, 풍한기통, 타박상 치료에 처방한다.

꽃만 보면 장구채를 생각하게 합니다.

꽃 속에는 둥근 씨방이 이미 자리 잡고 있어서

금방 꽃잎과 꽃받침이 벌어지고

씨방이 드러나는 특이한 꽃입니다.

10개의 수술은 각각 2개씩 꽃잎에 붙어 졎혀지고

세개의 암술대는 씨방 끝에 실타래처럼 붙어 있습니다.

끝이 두갈래로 갈라진 하얀 꽃잎은

녹색의 종자가 까맣게 익을 때까지도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다섯갈래로 갈라진 꽃받침이

뒤로 완전히 젖혀져서

까만 종자가 달걀처럼 완전히 드러나면

그제야 비로소 꽃잎은 말라서 이탈됩니다.

아마도 종자를 먹은 새들의 배설물에 의해

우리집 마당에 싹을 티웠을텐데

덩굴의 길이가 무려 2m 가까이 되고

중간에 가지를 쳐서

마당을 온통 뒤덮어 버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올해 종자가 떨어지기 전에

뿌리까지 제거해야 합니다.

별꽃이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다섯개의 꽃잎이 빛살처럼 퍼지는 구조의 신기함에도

제거해버려야 하는 안타까움이란!

자연주의자가 되려면

현실도 그만큼 뒷받침이 되어야 하나 봅니다.

이 아이들까지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넓은 마당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