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라 2019. 2. 21. 01:04

보통 야자나무라면 키가 30~40m로 늘씬하고

수피가 매끈매끈한 코코넛야자나무(Coconut palm)를 떠올립니다.

중동지역을 자주 가본 사람들은

달디 단 대추야자(Date palm)를 떠올리기도 할 것입니다.

지구상에 야자나무속 식물은 약 2,600여종이 있습니다.

단일 종으로는 종 수가 엄청 많은 나무 중 하나이지요.

다낭 시내 한강변 조각공원에 떨어진 빨간 열매 하나를 보았습니다.

바로 옆을 보니 기름야자나무(Oil palm)가 보입니다.

빨갛게 익은 열매가 송알송알 달려 있네요.


<기름야자>

외떡잎식물 종려목 야자나무과의 상록 관목 또는 교목

학   명 : Elaeis guineensis Jacq.

원산지 : 앙골라와 잠비아 사이의 서부.서남부 아프리카

분포지 : 마다가스카르, 스리랑카, 말레이지아, 인도네시아, 중앙아메리카, 서인도제도, 태평양 연안

서식지 : 열대지방

영   명 : African oil palm

효   용 : 관상용, 과육에서 채취하는 팜유를 마가린, 그리스,윤활유, 양초, 비누의 제조원료로 쓴다.

           종자에서 채취하는 커널유는 마가린, 비누제도의 원료로 쓴다.

           최근에는 바이오에너지 식물로 각광받고 있다.

수령에 따라 다르지만 기름야자 열매 한송이는 5~30kg이나 됩니다.

꽃이 피고 열매가 익기까지 5~6개월이 걸립니다.

이 기름야자가 말레이지아와 인도네시아의 주요 경작물 중 하나입니다.

1910년 영국식민지였던 말레이지아에 서아프리카에서 종자를 들여와

산업적 경작을 시작한 이래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지아가 세계 최대 생산국이 되었습니다.

2007년부터 인도네시아가 최대 생산국으로

전세계 유통량의 약 50%를 공급하고 있다네요.

전통적인 팜오일의 효용에서 더 나아가

청정에너지원인 바이오에너지식물로 각광을 받게 되어

기름야자농장도 급격하게 늘고 있습니다.

<기름야자 열매>

기름야자의 종소명 guineensis는

현재의 나라 이름 기니가 아닌 지역명 기니(Guinea)에서 유래하며

1763년 Nicholaas Jacquin에 의해 학명이 부여되었습니다.

일년에 이파리가 20~30장이 자라며

잎자루 끝부분을 잘라낸 것이 갑옷처럼 수피를 이룹니다.

<기름야자 수피>

그 수피 사이에 뿌리를 내린 이름모를 나무 한그루

잘 자랄 수 있을까요?

더부살이가 될지 모르지만

큰 나무가 작은 나무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로 상생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