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산 대엽풍란
몇년동안 꽃을 피우며 잘 자랐었지만
7년전 여름 과습으로 소멸되어 버렸던
대엽풍란을 다시 구했습니다.
요즈음 식물배양기술이 좋아져서
배양란들은 싼가격에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대엽풍란(나도풍란)>
외떡잎식물 난초목 난초과의 상록 여러해살이풀
학 명 : Aerides japonicum Reichb
분 류 : 난초과
분포지역 : 한국(제주, 전남) 일본 중국
서식장소 : 따뜻한 곳의 상록수 줄기나 바위 위
크 기 : 잎의 길이 8~17Cm 폭 1.5~2.5Cm
고양국제꽃박람회에 갔던 길에
입장권에 붙어 있었던 화초교환 쿠폰 두장을 주고
공짜로 받아온 것이지요.
물론 이 아이를 구하는데는 직접적으로 돈이 들지 않아서
공짜라고 볼 수 있지만
생명을 공짜로 구한다는 것은 왠지 꺼림직한 것이지요.
비록 생명을 공짜로 구했다 해서
생명을 경시한다거나 그 존재의 가치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살면서 사물의 가치를
금전적으로 환산하는 못된 습관이 있어서
공짜로 습득한 물건은
그만큼 값어치가 없는 것처럼 치부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금전적 가치로 환산할 수 없는
소중한 것들이 차고 넘치지요.
스스로 생각하기 나름이기는 하지만...
쿠폰 두 장과 교환한 대엽풍란 한 포트의 가치가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매년 볼 수 있고
매년 그 수세가 신장되는 것을 보고
살아있는 것의 소중함을 느낄 수만 있다면
작고 소소한 대엽풍란이 주는 힘찬 생명력의 가치는
그것을 금전적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클 것입니다.
그 소중한 가치를 위해
이 작은 대엽풍란이 이름처럼 커다란 대엽풍란으로 자랄 수 있도록
잘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해보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