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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백리향
가루라
2019. 6. 27. 00:11
이름만큼이나 향기는 강하지만
반면 이름 만큼이나 애잔해 보이는 섬백리향입니다.
멍든듯한 연한 자줏빛에 작은 꽃
울릉도 자생식물로 풍랑에 되돌아 오지 못하는
어부들을 애태우며 기다리다 멍이 든 것일까요?
안개속에 항해하던 뱃사람들은 섬백리향의 향기를 맡고
섬을 찾았다고 하네요.
<섬백리향>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꿀풀과의 낙엽소관목
학 명 : Thymus quinquecostatus var. japonica Hara
원산지 : 한국 특산종(경북 울릉군 나리동)
분포지 : 한국, 일본
서식지 : 바닷가의 바위가 많은 곳
개화기 : 6~7월
꽃 말 : 용기
이 명 : 울릉백리향
효 용 : 정원수로 심으며 줄기와 잎은 약재로 쓴다.
구풍, 지통의 효능이 있다. 토역, 복통, 설사, 치통, 피부소양을 치료한다.
토종 야생화들을 배양하는 자생식물농원들이 많이 생기면서
섬노루귀와 함께 배양종으로 많이 보급되고 있지요.
워낙 번식력이 좋은 지피식물이라
처음엔 뭣모르고 마당에 심었다가
너무 넓게 퍼지는 바람에 뽑아내느라 무척 힘들었습니다.
지금은 담장위에 사각화분처럼 만들어 놓은 곳을 꽉 채우고
기존에 심어 두었던 꽝꽝나무까지 밀어 낼 정도로 수세가 강합니다.
울릉도에서는 한 줌의 흙이라도 있는 바위 겉에서도 살 정도니
한겨울을 지내고 물을 주지 않은 담장에서도
굳굳하게 살아 남았습니다.
작지만 향기롭고 아름다운 꽃 속에서도
질기디 질긴 생명력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