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달맞이꽃
2014년도에 지인의 집에서 얻어왔던 애기달맞이꽃
작년에는 얼굴을 볼 수 없어서 사라져 버린 줄 알았지요.
올봄 잔디 사이에 로제트형으로 납작 엎드린 한 개체를 발견
잔디 사이에서 옮겨 주었더니
작고 귀여운 꽃을 다시피웠습니다.
<애기달맞이꽃>
쌍떡잎식물 도금양목 달맞이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Oenothera perennis L.
원산지 : 미국 북동부, 캐나다
분포지 : 미국 커넥티컷주, 메인주, 메사츄세스주, 뉴헴프셔주, 로드아일랜드주, 버몬트주 등
서식지 : 햇빛 잘드는 구릉지 바위틈, 초지
영 명 : Little eving primrose, Small eving primrose, Small sundrops
효 용 : 이로쿠어족 인디언(Iroquois)은 중풍치료에 이것을 다려 먹었다.
영 명 : Small Sundrops, Little Evening Primerose
워낙 작은 풀이라
뿌리도 얕아서 가뭄에 취약하지만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생각을 불러 일으킬만큼 소중한 꽃입니다.
재작년 꽃 크기가 이 아이처럼 작은
분홍애기달맞이꽃을 사다 심은 적도 있지만
이 역시 다음해에 살아남지 못하고 사라져버렸습니다.
여러해살이풀이라 해도
일년만에 노지에서 사라져 버리는 것도 있는 것을 보면
식물에게 있어서 환경은 더욱 더 선택적입니다.
적응 하느냐 못하느냐는 철저히 자연에 맡겨져 있지요.
적어도 인간의 인위적인 간섭이 없다면...
어쩌면 화초로 유통되는 모든 식물은
인위적인 배양의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화훼상의 말처럼 노지월동이 가능해야 하고
또 노지에서 여러해를 살아 남아야 맞습니다.
그러나 환경이라는 것이
같은 서울이라 해도 지역적으로 다소간의 차이가 있으니
자생종 야생화가 아닌한
화훼상의 말은 맞을 수도 또 틀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집 마당에서 죽어나간 화초가
수십종이 넘으니
좁은 마당은 어쩌면 화초들의 무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수입 야생화들이
다양하게 보급되고 있습니다.
일일이 맞는 설명을 해주기는 불가능하겠지만
노지월동이 가능한지 아닌지는
좀더 정확하게 설명해주면 좋으련만
아니면 겨울철에
보온을 위해 지표면을 부직포나 왕겨 또는 볏짚으로 덮어주어야 한다거나 등등
그래서 요즈음은 겨울철에 낙엽을 쓸어버리지 않고
그대로 덮어 두었다가 이른 봄 걷어내는 보온과 보습을 해주는
나만의 방식으로 점점 화초를 키우는 이력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그런 방식으로
작고 귀여운 노란색의 애기달맞이꽃 개체수를
늘릴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