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행차/국내명소

양양 서피비치

가루라 2019. 11. 28. 00:50

양양에 서피비치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하조대해수욕장 옆에 서퍼들을 위해 서피비치를 조성해 놓았네요.

외국어로 된 간판과 시설을 만들어 놓고

외국인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닐텐데도

젊은이들의 취향을 저격한 것인지

이국적입니다.

어린 외손자에게 멋진 서핑 장면을 보여주려 했지만

을씨년스러운 날씨에 늦은 오후라 그런지

완전 철시 상태네요.

파도도 그리 높아 보이지는 않고

해변의 구조상 높은 파도가 일만큼 간섭이 일어날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아마도 서핑을 배우는 초보자들을 위한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국제적인 서핑대회를 하는 하와이의 공포스러운 파도를

우리나라 바다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겠지요.

멀리 보이는 하조대 앞의 파도로 보아

평상시에도 늘 이렇게 잔잔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서핑보드를 밀어줄만한 추진력은 있어야 할테니까요.

남북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해변

다낭의 미케비치처럼 길게 보입니다.

오가는 사람이 별로 없는 넓은 백사장에

구름마저 잿빛이었던 날

접혀져 있는 여름날의 시설들이 괴기스럽습니다.

줄지어 걸쳐져 있는 해먹들에

가득 차 있었을 사람들

주인은 그 여름날을 그리워하겠지요.

전망대도

해변의 유기초가 비치파라솔도

한쪽으로 치워져 있는 시설들도

잘 나가던 시절을 그리워 하는

퇴역군인처럼...

지난날을 회상하게 만드는 늦가을 서피비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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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피비치 상징물 

프라스틱공해방지광고판 

미래의 서퍼 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