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昆蟲世上
홀쭉밀잠자리
가루라
2020. 12. 2. 00:40
<홀쭉밀잠자리>
절지동물 잠자리목 잠자리과의 곤충
학 명 : Orthetrum lineostigma (Selys, 1886)
분포지 : 한국 전국, 중국
서식지 : 흐름이 있는 소규모 하천이나 휴경논 등 초원습지
흔히 보았던 밀잠자리처럼
몸이 진한 분회색인 잠자리 한 마리.
7,8,9번째 배마디의 색깔이 검정색인 밀잠자리와는 다르다.
어린시절의 기억은 모두 밀잠자리 하난데
국생종에 수록된 우리나라 밀잠자리도 6종이나 된다.
홀쭉밀잠자리 수컷이다.
우리나라 각 지역에서 소수의 개체가 발견되는데
진주와 창원 습지에서는 꽤 많은 개체가
발견되기도 한단다.
어린시절 논두렁이나 개울가의 풀숲에서
흔히 보았던 밀잠자리.
밀잠자리는 자신의 영역을 지키는 전사다.
다른 잠자리들이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면
끝까지 따라가 쫓아낸다.
쫓아내기 뿐인가?
다른 곤충은 물론 동족인 잠자리까지 잡아 먹는
강한 턱을 가진 육식곤충이다.
어린시절 잠자리 잡기에 관심이 많았지만
오직 딱 한 종 홍두깨잠자리라 부르는
왕잠자리만이 목표였었다.
화려한 색깔과 크기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홍두깨 모양의 왕잠자리를 잡기 위해
무서움을 무릅쓰고 해 진 후
어두컴컴한 대밭모퉁이를 찾곤했었다.
잡은 왕잠자리는 훈장처럼
친구들 모두가 부러워하는 상징물이었다.
특별한 장남감이 별로 없던 시절
라떼는 그랬지만
요즈음 아이들, 잠자리와 맺은 추억이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