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라 2020. 12. 16. 00:51

#풀싸리

<풀싸리>

쌍떡잎식물 장미목 콩과의 낙엽관목

학   명 : Lespedeza thunbergii var. intermedia (D.C.) Nakai

원산지 : 한국 특산종

분포지 : 한국

서식지 : 산기슭

영   명 : Thunberg's bushclover, Thunberg's Lespedeza

효   용 : 관상수, 생울타리용, 밀원식물

오랜 동안 그 길을 통해 인왕산 정상을 오르내렸지만

올해 처음 만났던 아름다운 풀싸리꽃.

마당에 심어두고 보고 싶을만큼 꽃이 참 곱다.

내년에 다시 정확하게 검증해봐야겠지만

흔하게 보던 자잘한 참싸리는 분명 아니다.

풀싸리거나 꽃싸리일 것으로 추정되는데

꽃받침의 털로 보아 일단 풀싸리로 동정한다.

어른들이 싸리비를 매거나

삼태기, 지게바작 등을 매기 위해 베어온 싸리나무를

어린시절 흔하게 보아왔던 만큼

싸리나무는 내게 친숙한 나무였었다.

그래서 그렇게 생긴나무는 그저 싸리나무 하나 뿐이었다.

그 싸리나무가 종류가 이리도 많은 걸

예전엔 미처 몰랐다.

이 땅의 풀꽃, 나무꽃들을 담기 시작하면서

비슷한 이름 또는 비슷한 모양의 풀과 나무들이 많다는 것에

호기심을 갖고 꽃을 일단 닥치는대로 담아왔다.

사전 지식이 없으니

물고기를 잡는 원시적인 방법처럼

그저 막고 물을 품어내는 식으로 이름을 찾아주었다.

그러나 잎과 줄기 때로는 근생엽과 꽃받침 등을

상세하게 담는 것이 아니라

꽃을 중심으로 담다보니

동정할 때면 늘 후회하게 된다.

모든 것은 보여지는 것만으로 구분할 수 없다.

보여지는 것이 다는 아니라는데도

여전히 보여지는 것에 빠지는 것은

나이 들어서도 버리지 못하는 집착인가?

싸리나무(Lespedeza)속 식물은

지구상에 약 40종이 서식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도 30종이 있다.

속명 Lespedeza는 18세기 미국 동부플로리다의 주지사였던

스페인 출신 Vicente Manuel de Zéspedes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꽃도감 인쇄 과정에서 'Z'가 'L'로 잘못 표기되면서

속명이 Lespedeza로 그대로 알려지게 되었다.

종소명 thunbergii는 18세기 말 일본에 머물렀던 스웨덴 식물학자

Carl Peter Thunberg를 기려 붙여졌다.

국생종의 설명에 따르면

3출엽인 타원형 잎은 둔두 또는 작은 오목형으로

주맥의 연장인 뾰족한 돌기가 있으며

양면에 짧은 누운 털이 있다 한다.

총상꽃차례 또는 정생하는 원뿔꽃차례로 피는 꽃은

녹색 또는 보랏빛의 녹색인 꽃받침에 털이 있고

네갈래로 깊게 갈라진다.

사진상으로도 깊게 갈라진 꽃받침에 털이 있어서

풀싸리로 동정한다.

혹시 잘못된 포스팅이면 전문가의 지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