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라 2022. 12. 31. 02:34

무엇을 했는지 기억조차 없이

한해가 또 저물었다.

해마다 이맘 때면

괜히 발걸음도 빨라지고

마음도 더 부산해지는 것은

저물어 가는 해에 대한 아쉬움 때문일까?

해 놓은 것도 없이

낼 모래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

현직을 떠나는 순간부터

시간은 정지되어 있는듯 한데

나이를 말하는 숫자는 점점 더 커지 현실.

세월은 그렇게 흐르는데

세월이 흐르는 이치조차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먼 하늘만 바라보는 심정으로

또 한 해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