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좀돌팥
가루라
2023. 12. 27. 01:50
야생 팥 중 하나인 좀돌팥
열매가 작은 팥임에도 좀스럽다고 좀돌팥이라 부르니
종자가 얼마나 작다는 것인지!
새팥은 흔하게 보았었는데
좀돌팥은 처음이다.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달걀모양인 새팥의 잎과 달리
좀돌팥의 잎 모양은 달걀모양에서
피침형까지 변이가 심하다니
동정하기가 쉽지는 않겠다.
좀돌팥 잎은 좁은 피침형에 삼출 겹잎으로
찢긴 조각처럼 생기지 않고 가늘며
포가 선형으로 꽃받침보다 짧다.
씨의 배꼽 부분이 흰색이며
선명하게 위로 도드라지는 점이
새팥과 구별하는 동정 포인트이다.
우리나라는 야생콩의 보고라고 한다.
오늘날 전 세계수출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두인 미국의 콩은
사실 우리나라에서 채종한 야생콩을 개량한 것이다.
생물주권이 확립되기 전의 일이니
이를 탓할 수는 없지만
이제라도 자생식물의 종을 보존하여
우리의 생물주권을 지키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하는
좀돌팥이다.
<좀돌팥>
쌍떡잎식물 장미목 콩과의 덩굴성 한해살이풀
학 명 : Vigna minima (Roxb.) Ohwi & H. Ohashi
분포지 : 한국, 인도, 일본, 중국
서식지 : 들판 풀밭이나 빈터
효 용 : 열매를 식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