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끈이대나물 13

흰꽃 끈끈이대나물

우리 집에 매년 저절로 나는 끈끈이대나물 유럽이 원산지이지만 토착화된 야생화이다. 야생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우리 집 끈끈이대나물로 진항 분홍색꽃이다. 도감의 설명에 의하면 흰꽃도 드물레게 있다고 하지만 그동안 단 한 번도 보지 못했었다. 작년에 처음으로 어느 집 집 앞 화분에 심어 놓은 흰꽃 끈끈이대나물을 처음 보았다. 꽃이 그리 크지 않은 데다가 그나마 진한 분홍색 끈끈이대나물꽃은 멀리서도 금방 눈에 띠지만 흰색은 분홍색만큼 첫눈에 강렬한 인상은 아니다. 그래도 주인장에게 부탁해서 종자를 좀 받아둘 걸 그랬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올해 다시 흰꽃 끈끈이대나물을 만나면 한번 부탁해 봐야겠다. 많은 분홍색 끈끈이대나물 속에 군계일학처럼 하얗게 핀 흰꽃 끈끈이대나물을 그리며...

끈끈이대나물

#끈끈이대나물 특별히 마당에 씨를 뿌린 적도 없지만 어느새 마당의 우월적 점유종이 되어버린 끈끈이대나물 중간중간 뽑아버리지 않았었다면 온통 핑크빛으로 물들일 만큼 개체수가 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끈끈이대나물을 쉽게 내치지 못하는 것은 새색시처럼 발그레한 꽃분홍 꽃에 비록 꽃 송이 하나하나는 자잘하지만 큰 나비들을 불러 모은다는 것이다. 작년에는 흔치 않은 박각시나방을 불러들이더니 올해는 산제비나비를 불러왔나 보다. 흔한 들꽃 덕분에 마당에서 귀한 나비들을 볼 수 있으니 끈끈이대나물이 효자다.

끈끈이대나물

#끈끈이대나물 해마다 싹을 틔우고 예쁜 꽃을 피우는 #끈끈이대나물 심은 적이 없으니 잡초여야 한다. 그러나 한두해살이풀인데다 꽃조차 예쁘니 굳이 잡초라 뽑아버리지 못한다. 오히려 싹이 보이지 않으면 신경이 쓰일 정도로 친숙해진 끈끈이대나물 꽃자루 바로 아래에 끈끈한 액을 분비하여 줄기를 타고 기어오르는 곤충의 접근을 막는 꽃. 아마도 화수분을 위한 매개곤충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생존전략이 아닐까? 보통은 꼬마꽃등에가 끈끈이대나물을 가장 즐겨 찾는다. 그러나 빨대가 없는 꼬마꽃등에는 꽃에 앉아 꽃가루만 빨아먹다가 간다. 정작 통 모양의 꽃뿔 저 속에 있는 꿀은 나비나 박각시나방의 몫이다. 그들은 드물게 나타난다. 심지어 한 마리의 나비도 받지 못한 꽃도 있다. 끈끈이대나물의 화수분은 누가 시킨 것인..

꼬마꽃등에

#꼬마꽃등에, #꽃등에, #끈끈이대나물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꽃등에류 174종 중 가장 크기가 작은 #꼬마꽃등에 체구 8~9mm로 작은 입으로 꽃가루를 먹고 산다. 개체수가 비교적 많아서 봄부터 가을까지 쉽게 볼 수 있는 곤충이다. 작은 몸으로 시전 하는 공중 정지비행은 압권이다. 다른 꽃등에붙이와 달리 멀리 날아가지 않고 거의 주변 꽃을 맴돌기 때문에 사진으로 담기에도 용이한 곤충이다. 체장에 비해 머리가 크고 황색이다. 머리에 돋아난 노란 주걱 같은 한쌍의 더듬이 가슴과 머리의 금속성 광택 검은색 바탕에 노란색 가로띠모양이나 반점모양 등 화려한 줄무늬의 배가 한데 어울려 사진으로 담아 자세히 보면 아름답다. 보통의 곤충들이 꿀을 먹는 과정에서 꽃가루를 다리에 붙이는데 꼬마꽃등에는 약간 넙적한 주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