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노래/듣기 좋은 노래

First of May(퍼스트 오브 메이)로 여는 오월

가루라 2013. 5. 2. 23:21

5월이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노래가 있습니다.

비지스(Bee Gees)의 First of May.

5월의 첫날이라는 노래의 제목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초등학생 다니엘의 풋풋한 사랑을 그린 영화 멜로디(Melody)의 주제가로 쓰였던 만큼

어린 시절의 설익었던 풋사랑에 대한 아련한 기억때문일까요 ?

마치 황순원의 소나기 속의 한장면을 보는 것 같은 느낌 말입니다.

 

잔인하게도 잠든 대지를 일깨워 라일락을 꽃피우게 하고

봄비에 깨어난 추억이 욕망에 뒤섞여 잠못 이루게 하는 잔인한 사월이 가고

만물이 소생하여 꽃을 피우는 오월의 산에 오르면

진달래 핀 바위등걸에 앉아 어린시절의 회상에 빠지기도 합니다. 

 

저의를 가진 점순이의 몸둥이에 깔려 쓰러져

알싸하고 향긋한 동백꽃 그 냄새에 땅이 꺼지듯 온 정신이 아찔해졌다는 그 봄

맑은 하늘의 봄볕은 이불 속 같이 따스하고 꿈꾸는 것 같다는 그 봄봄

오로지 봄날 빛깔이 주는 두근거리는 마음의 추억 말입니다.

 

봄날에 떠오르는 어린 시절의 영롱한 보석 같은 추억은

따뜻한 봄빛이 사라지는 순간 같이 없어지는

이슬방울의 반짝임 같은 것인가 봅니다. 

봄날이 지나면 언제 그랬느냐는듯 사라지고 마니까 말입니다.

 

어느새 세월은 흘러 예순을 코앞에 두고

오십대의 마지막 봄에 듣는 비지스의 First of May는

더욱 더 아련하게 느껴집니다.

 

First of May(Bee Gees, 1969) 

 

When I was small and Christmas trees were tall

We used to love while others used to play

작은 내게 크리스마스트리가 커 보였던 어린 시절

다른 애들이 장난치고 놀 때 우린 사랑을 속삭이곤 했지요

Don't ask me why, but time has passed us by

Someone else moved in from far away

왜냐고 묻지는 말아요, 그냥 그렇게 시간이 우리 곁을 흘러 갔고

누군가는 멀리서 이사를 왔어요

 

Now we are tall and Christmas trees are small

and you don't ask the time of day

이젠 우리가 자라서 크리스마스 트리가 작아 보이는데

당신은 그 시절에 대해 묻지도 않는군요

But you and I, our love will never die,

but guess who'll cry come first of May

그러나 당신과 나 우리의 사랑은 결코 잊혀지지 않을거예요.

하지만 오월의 첫날이 오면 누군가는 울고 말지도 몰라요

 

The apple tree that grew for you and me

I watched the apples falling one by one 

당신과 내 곁에 자라던 사과나무에서

하나씩 차례로 사과가 떨어져내리는 걸 보았어요

And I recall the moment of them all

the day I kissed your cheek and you were mine

그리고 나는 지난 모든 순간들을 회상해요

내가 당신의 볼에 키스하고 당신이 내 사랑이 되었던 그날

 

Now we are tall and Christmas trees are small

and you don't ask the time of day

이젠 우리가 자라서 크리스마스트리가 작아 보이는데

당신은 그 시절에 대해 묻지도 않는군요

But you and I, our love will never die

but guess who'll cry come first of May

그러나 당신과 나, 우리의 사랑은 결코 잊혀지지 않을거예요

하지만 오월의 첫날이 오면 누군가는 울고 말지도 몰라요

 

When I was small, and Christmas trees were tall

do do do do do do do do do...

작은 내게 크리스마스트리가 커 보였던 어린 시절

두두두두두두두두두.......

Don't ask me why, but time has passed us by

someone else moved in from far away

왜냐고 묻지는 말아요. 그냥 그렇게 시간이 우리 곁을 흘러 갔고

누군가는 멀리서 이사를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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