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초로도 손색이 없는 청경채 꽃

나이가 든 탓도 있겠지만

나는 육식보다는 채식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그렇다고 육식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고

굳이 찾아다니면서

고기를 찾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아마도 나의 이런 식성은

채식을 더 더 좋아하는 아내의 식성에

자연스럽게 젖어든 탓일 것이다.

하우스농사가 일반화된 요즘은

채소를 사시사철 살 수 있다.

겨울에는 주로 쌈채소와 청경채 등을

마트에 갈 때면 무조건 사고

봄에는 봄동은 으레 몇 차례 먹어야

봄이 지날 정도이다.

청경채는 샤브샤브를 해 먹거나

살짝 데쳐서 양념해서 먹기도 하고

그냥 쌈으로 먹기도 한다.

쌈으로 먹을 때면

잎이 작은 속을 남겼다가

간장 종지 같은 그릇에 물을 담고

뿌리를 잘라낸 부분을 물에 담가 놓는다.

시간이 지나면

뿌리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청경채나 봄동은 여지없이 꽃대를 올린다.

청경채는 수경재배도 가능한 식물이다.

중국 배추의 일종인 청경채나 봄동의 꽃은

흔히 유채꽃이라 부르는 꽃과 똑같다.

모두가 십자화과의 식물로

넉장의 노란 꽃잎이 열십자로 핀다.

멀리서 보거나 가까이 봐도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위의 사진들은 청경채 꽃이고

아래 한 컷의 사진은 봄동의 꽃이다.

둘을 놓고 보면

납작한 봄동의 형태처럼

봄동의 꽃잎은 약간 넓고 둥그런 반면

청경채의 꽃은 약간 좁고 긴 타원형이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변이가 있을 수 있으니

꽃으로 보고자 하면

둘을 구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야채로 건강도 챙기고

봄날의 빛깔처럼 샛노란 꽃을 감상하기 위해

잘 다듬어진 청경채로 꽃을 피워보자. 

봄동 꽃

'좋은 글 > 세상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년 연등행렬 참관 사진  (0) 2025.05.01
개나리의 생명력  (6) 2025.04.22
사월의 눈  (0) 2025.04.13
즐겁고 행복한 설명절되세요!  (0) 2025.01.29
즐거운 성탄절보내세요.  (0) 2024.12.24

 

 

 

 

 

 

 

 

 

 

 

 

 

 

 

 

 

 

 

 

 

 

 

 

 

 

 

 

 

 

 

 

 

 

 

 

 

 

 

 

 

 

 

 

 

 

 

 

 

 

'좋은 글 > 세상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경채 꽃보기  (2) 2025.05.06
개나리의 생명력  (6) 2025.04.22
사월의 눈  (0) 2025.04.13
즐겁고 행복한 설명절되세요!  (0) 2025.01.29
즐거운 성탄절보내세요.  (0) 2024.12.24

뭐니 뭐니 해도 봄꽃의 대명사는 개나리다.

이른 봄 노란 꽃으로 온 누리를 밝혀주는

흔하디 흔한 꽃

물론 자연적으로 증식되어

개나리 명소가 된 곳도 있겠지만

지방 자치단체가 개최하는 봄꽃축제에서

개나리가 빠질 수 없다.

서울에서는 가장 대표적인 응봉산 개나리

바위산의 암벽틈에서도 잘 자라서

산 전체를 덮고 있는 것이 장관이다.

서울의 개나리 명소는

응봉산 외에도 남산순환로, 서울숲, 인왕산,

그리고 북한산자락길 탕춘대능선 등이다.

개나리가 이렇게 쉽게 군락을 이루는 것은

강력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직육면체롤 잘 다듬어 쌓아 올린 좁은 성벽틈

흙 한 줌 들어갈 곳 없는 그 틈새에

뿌리내리고 꽃을 피운 개나리

그런 개나리의 강력한 생명력에 기대어

작은 분재를 만들어 보았다.

가로 세로 10Cm도 채 되지 않는 작은 화분에

개나리의 굵은 밑동을 심어서

가느다란 가지들을 키워 꽃을 보려는 것이다.

개나리 소분(小盆)을 만들어 키운 지 3년

올해부터 꽃이 피기 시작했다.

하나에는 8송이의 꽃이 피고

둘에는 두 송이씩의 꽃을 피웠다.

하나는 올해는 꽃을 보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4개의 작은 화분 모두가

많은 개나리 꽃을 피우기를 기대해 본다.

개나리의 강인한 생명력은

누구도 방해할 수 없으니까.

한여름철 완전히 마르지만 않게

물조절만 잘 해주면 되니 말이다.

아무리 척박한 땅에서도 자리잡고

굳건하게 자라는 개나리 강인한 생명력을

늙어버린 내 삶의 지표로 삼고 싶다.

'좋은 글 > 세상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경채 꽃보기  (2) 2025.05.06
2025년 연등행렬 참관 사진  (0) 2025.05.01
사월의 눈  (0) 2025.04.13
즐겁고 행복한 설명절되세요!  (0) 2025.01.29
즐거운 성탄절보내세요.  (0) 2024.12.24

봄빛 가득한 봄날
꽃들은 만개하였는데
눈 내리는 사월 중순의 밤
하얗게 눈이 쌓인 모종판
꽃양귀비, 한련, 백일홍은
눈을 뜰까?

갑자기 내린 사월밤의 눈에
허리가 더욱더 숙여진
마당의 화분 속 할미꽃

꽃도 꽃씨도 견디기 어려운 사월의 눈
올해 유난히 많이 핀 매화도
매실을 제대로 만들 수 있을까?
냉해로 모든 걸 포기해야 하겠지만
그래도 봄은 봄이다.

'좋은 글 > 세상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년 연등행렬 참관 사진  (0) 2025.05.01
개나리의 생명력  (6) 2025.04.22
즐겁고 행복한 설명절되세요!  (0) 2025.01.29
즐거운 성탄절보내세요.  (0) 2024.12.24
행복한 한가위되세요.  (2) 2024.09.17

'좋은 글 > 세상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나리의 생명력  (6) 2025.04.22
사월의 눈  (0) 2025.04.13
즐거운 성탄절보내세요.  (0) 2024.12.24
행복한 한가위되세요.  (2) 2024.09.17
버들강아지 움트는 봄  (2) 2024.03.25
배경 사진은 Stablediffusion샤의 AI프로그램으로 생성된 것입니다.

'좋은 글 > 세상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월의 눈  (0) 2025.04.13
즐겁고 행복한 설명절되세요!  (0) 2025.01.29
행복한 한가위되세요.  (2) 2024.09.17
버들강아지 움트는 봄  (2) 2024.03.25
뚱딴지 이야기  (2) 2024.02.1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