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란색 바탕에 빨간 줄무늬가 화려한
호접란 한 포기
올해도 꽃줄기를 세 개나 올리고
4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꽃이 있더니
폭염에 급격하게 시들었다.

작년에 샀던 빨강 미니호접난.
작년에는 꽃대 하나 피우더니
올해는 꽃대가 4개나 돋았다.
5월부터 꽃을 피우더니
지금도 여전히 싱싱하게 피어 있다.
역시 꽃을 오래도록 보려면
호접란이 최고다.

몇년 동안 잘 키웠던
노란 꽃을 피우는 호접란이
작년에 뿌리가 썩어 죽었다.
아마도 물주기에 문제가 있었나 보다.
그래서 다시 산 연노랑 꽃 호접란.
4월 중순에 피었던 꽃
지금은 한 송이만 남았다.


올해는 한 마라밖에 못 본
큰주홍부전나비

천변 제초작업으로
큰주홍부전나비 애벌레의 기주식물인
소리쟁이를 다 제거해 버려서일까?

<큰주홍부전나비>
절지동물 나비목 부전나비과의 곤충
학 명 : Lycaena dispar (Haworth, 1803)
분포지 : 한국 경기도, 충청도의 서해안 일부 지역
서식지 : 냇가, 무덤가, 논밭 주변의 풀밭

지상의 다른 식물들이 깨어나기 전
2월 말에서 3월 초에 꽃을 피우고
5월 초면 벌써 숙성한 종자를 쏟아내는 식물
깽깽이풀 이야기이다.
우리 집 마당에서 가장 먼저 피는 꽃은
복수초이다.
이어서 노루귀, 깽깽이풀, 얼래지 등이
뒤따라 핀다.
아니 어쩌면 가장 먼저 피는 꽃은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잡초
별꽃인지도 모르겠다.
잎을 로제트형으로 지면에 바짝 붙여서
추운 겨울을 나고
가장 먼저 피는 꽃은 잡초인 개별꽃이다.
그러나 땅속에서 겨울을 나고
봄에 싹을 틔우고 꽃피는 순서는
위와 같은 것일 게다.

위에서 언급한 복수초, 깽깽이풀, 얼래지, 별꽃 등은
다 키가 작은 식물들이다.
주변에 다른 키 큰 식물들이
넓은 잎을 펼쳐서 햇빛을 가리기 전에
꽃을 빨리 피우고
잎을 펼쳐 광합성을 해야
종자를 만들어서
종을 보전할 수 있는 것들이다.
자연은 스스로 자신의 결점을 극복하여
생존에 특화된 특성을 지닌다.

뿐만 아니라 종자를 퍼뜨리는 방식에 있어서도
이들은 특별한 방식을 나타낸다.
깽깽이풀이 자라는 곳에서
10m 정도 되는 곳에
깽깽이풀 떡잎 두 장이 자랐다.
이 먼 거리까지 개미가 종자를 물고 왔을까?
깽깽이풀과 얼레지 등은 동물산포방식으로
종자를 퍼뜨린다.
식물이 종자를 퍼뜨리는 방식은
중력산포, 풍산포, 동물산포, 폭발산포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깽깽이풀과 얼레지는 독특한 사례다.
종자에 얼라이오좀이라는 물질이 붙어있어서
이를 좋아하는 개미가 개미굴로 종자를 물고 가게 한다.
그 대가로 개미에게 단백질과 당을 제공하고
개미가 물고간 거리만큼 증식 범위를 넓히는 것이다.
이종 간의 공존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다.
동종 간에도 적대적인 인간사회가
참고해야 할 자연계의 생존방식 중 하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