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노래/듣기 좋은 노래 9

암연

하늘의 구름은 유난히 까맣다. 유튜브에서 종종 듣던 가수 고한우의 노래 암연이 생각나던 날. 흐리고 어둡다는 뜻의 암연(暗然)인지 슬프고 침울하다는 뜻의 암연(黯然)인지는 모른다. 97년도에 발표한 곳이라는데 이 노래를 안 지도 얼마되지 않는다. SBS 드라마 '여자'의 주제곡으로 쓰였다는데 드라마도 본 적이 없다. 디오게네스가 등불을 들었던 이유를 알듯 세상은 온통 흐리고 어둡다. 마음으로 보는 세상이 더 슬프고 침울하다. 그 어떤 암연도 어울리는 요즈음 고한우가 직접 작사 작곡했다는 노랫말 참 곱고 애절하다. 마치 10대 학창시절 읽었던 뚜르게네프의 '첫사랑'을 떠오르게 하는듯. 고운 가사를 인용해 본다. - 고한우 - 내겐 너무나 슬픈 이별을 말할 때 그댄 아니 슬픈듯 웃음을 보이다 정작 내가 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