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파타야관광 마지막날,

빡빡한 여정에 지친 여행자들이 좋아 할만한 여행지 마지막밤을

가이드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고, 그 곳에 대한 정보 또한 정확해야만 했다.

한국에 있는 XX본과 비슷하여 우리 입맛에도 맞는 해물.야채 샤브샤브집.

저녁식사 후 알카자쇼의 시간에 맞추기 위한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몰려

10여분을 기다린 끝에 자리를 잡다.

 

 메뉴판에 야채는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고

 채 여물지 않은 연한 노란 옥수수와 연두색의 쫄깃쫄깃한 국수가 식감을 돋군다.

 홀안에 앉은 손님은 태반이 한국인관광객이어서 이 곳이 서울인지 착각할 정도였고

 식후 지척에 있는 알카자쇼를 보러 가는 길

 노천 술집조차 야외무대를 설치하여 두고 비키니차림의 댄서를 낚시밥으로 던지나 보다.

 곤충튀김가게에서 전갈, 물장군, 메뚜기, 귀뚜라미 등 몇가지를 사들고

 우리 돈으로도 5만원돈 하는 킹랍스터는 눈요기만하고

 홍등이 눈부신 밤거리로 향하다.

 코브라를 들고 나와 공연하는 사람도 기념촬영에 돈을 받고

 한잔의 맥주와 곤충튀김을 안주삼아

 현역에서 은퇴한 것으로 보이는 살집 오른 킥복서들의 땀나는 경기를 보고

 이 많은 관중들이 돌아가며 기념촬영할 때마다 주는 돈이 아마도 대전료를 상회할 게다.

 2층 유리상자 속에 갇힌 유럽여성 출연 업소는 바라만 보고

 우락부락한 트랜스젠더가 입구를 지키는 선술집을 겁나서 건너 뛰고

 그냥 지가 좋아 나와서 밤거리에서 묘기축구를 선보이는 사람과 만국인이 어울리는 거리.

 연예인 이준기씨가 이 길에 들어섰을 때 업소들이 영업을 못한 절도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는

 가이드의 말은 태국사회에 어우러져 힘든 삶을 영위하는 한국인으로서의 마지막 자부심일까 ? 

 마침내 찾아들어 간 19금 이하의 비교적 덜 성인스러운 노천술집

 젱가탑쌓기로 술값보다 더 많은 돈을 훑어 가는 종업원 역시 트랜스젠더.

 차라리 노래를 부르는게 돈을 덜 털리는 비책(?)이라는데

 웬걸, 노래 부르는 등뒤로 착달라 붙는 이 아가씨도 트랜스젠더라는 말에 소름이 �구치고

 휘황찬란함과 어둡고 음습함이 공존하는 파타야의 밤거리 탐방은

 마침내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태국정부가 합법적으로 인정하는 19금쇼 관람으로 끝나다.

 

 

'강호행차 > 태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타야 가는 길  (0) 2008.10.09
방콕 이것 저것  (0) 2008.10.09
파타야의 타이거쥬 방문기  (0) 2008.07.02
방콕 베이욕타워(Baiyoke Sky Tower Hotel) 야경  (0) 2008.06.25
농눅빌리지 코끼리쇼  (0) 2008.06.20

방콕에서의 첫날 일정을 마치고 파타야로 가는 고속도로변의 풍경들

도심 외곽에도 어김없이 태국의 독특한 건축양식의 사원들이 자리하고 

 끝없이 이어지는 습지와 타이거새우 양식장들

 그리고 춈부리에 가까워지자 넓게 조성된 공단에 자리한 일본기업들의 간판과

 공단의 물류를 원할하게 하기 위한 고가와 입체교차로 공사들이 곳곳에 벌어져 있고

 야마하 간판은 보이는데, 한국기업도 꽤 많이 들어와 있다지만 흔적을 볼 수 없다.

 두어차레의 톨게이트 통과 후

 가도가도 끝없이 이어지던 초지가 야자수숲과 파인애플재배지 등으로 바뀌자

 드디어 산을 볼 수 있게 되다.

 파타야에 점점 가까워지는 것이라네

 고속도로 상하행 차선 사이에 워낙 빠른 속도로 자라는 풀들은

 베어내기 너무 힘들어 아에 불로 태워 버리는 방법으로 처리한다고.

 교포식당에서 된장찌게와 제육볶음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고속도로휴게소(?)에 들러 파타야에서 필요한 샌달 등을 구입하다.

 춈부리공단을 오가는 컨테이너트레일러들도 도로를 꽉 메울 정도로 바삐 오가고

 파타야에서 방콕으로 돌아오는 길에 들른 교포단체가 운영한다는 기프트샵 유리.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로얄제리 등 태국 특산품을 한국관광객들에게 팔아

 그 수익금의 일부를 정부의 도움이 없는 한국교포학교 운영에 보탠다니 안 사기도 민망하지만

 정작 내가 살 필요가 있는 게 없는 걸.

 먹을게 별로 없는 한식당 대장금에서 점심을 떼우고

 또 다시 안내된 곳. 태국공주가 관여한 만큼 믿을 만하다는 보석상 K.K. Intl

 최근 TV 고발프로그램에서 이곳에서 산 보석의 가격에 대한 문제점을 보도한 적이 있쥐.

 아무것도 사지 않고 흥정하는 척만하여 가이드 얼굴 보기가 그렇지만 어찌하리.  

 이 후 방콕에 도착하여 또한차례 가이드의 체면을 살려 주어야할

 라텍스 침구제품 판매업소를 무사 통과하여야 쇼핑관광의 굴레를 벗게 된다.

'강호행차 > 태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타야 밤거리문화  (0) 2008.10.13
방콕 이것 저것  (0) 2008.10.09
파타야의 타이거쥬 방문기  (0) 2008.07.02
방콕 베이욕타워(Baiyoke Sky Tower Hotel) 야경  (0) 2008.06.25
농눅빌리지 코끼리쇼  (0) 2008.06.20

 태국 여행을 위한 첫날, 영종도 인천공항에서의 지루한 기다림 끝에

 비행기를 타고 챙랍콕이 아닌 새로 만들어진 쑤완나폼공항에 도착하다.

 첫날 밤을 이 곳 미라클그랜드호텔 방에서 룸에 비치된 컵라면으로 야참을 해결하고

 다음 날 본격적인 투어에 나서다.

 태국의 대표적인 동물 코끼리의 조형물, 태국 푸미폰국왕 사진, 사원 들을 눈에 못이 밖히게 보다. 

 용산의 우중충한 국방부 건물과 달리 경쾌한 색깔로 단장된 국방부 건물이 에메랄드사원 인근에 자리하고

부를 상징하는 최신 건축물이 즐비한  강남과 양철지붕과 목조가옥이 어우러진 강북을 가르는

카오프라야강을 넘나들다.

 차오프라야강 다리 위, 버스안에서 본 강변 풍경

 지하 1미터만 파도 물이 솟구칠 정도로 해발고도가 낮은 방콕에도 목하, 고층건물들이 속속 들어차고

 잘 정돈된 도심 공장을 인자한 미소로 굽어보는 국왕의 초상은 곳곳에 눈에 띠게 잘 모셔지고

 방콕 외곽에 있는 유화공단도 아시아의 네마리의 용중 하나답게 계속 확장공사 중이다.

 방콕 시내를 사통팔달로 연결하는 고가 도로들과 

 최신식 건물로 단장된 공단,

그리고 그 사이로 자리한 양철지붕의 소형공장과 주택들 

TV방송 수신용 옥외안테나가 빽빽이 꽂혀 있는 와우아파트같은 낡은 아파트와

우리나라 새마을운동의 산물인 슬레이트개량지붕이 밀집한 단독주택도 한데 어우러지고 

유리라는 상호로 교포단체에서 운영한다는 방콕의 기념품가계는 귀국하는 날

가이드를 위해 필히 들려야 하는 장소 

 초저녁 카오프라야강의 현수교를 건너

 마지막 행선지인 베이욕타워로 향하다.

 

'강호행차 > 태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타야 밤거리문화  (0) 2008.10.13
파타야 가는 길  (0) 2008.10.09
파타야의 타이거쥬 방문기  (0) 2008.07.02
방콕 베이욕타워(Baiyoke Sky Tower Hotel) 야경  (0) 2008.06.25
농눅빌리지 코끼리쇼  (0) 2008.06.20

태국관광 4일차 Tiger Zoo를 가다.

돼지 젖을 먹고 자라는 호랑이가 있는 동물원이라는 상징물 

좁은 공간에 갇힌 어미돼지와 새끼돼지 그리고 새끼호랑이,

이런 환경이라면 본능적으로 젖을 빠는 호랑이새끼를 어미돼지가 어찌 거부할까? 

푸미폰국왕의 딸이 이 동물원 운영에 관여하나 보다. 

호랑이 우리 속의 호피남매, 얼굴은 지쳐있고 

오수에 빠진 악어들 

늘어지게 하품도 하고 

내가 누구게 ? 캥거루처럼 생긴 이 동물.... 

태국의 그 유명한 전갈녀, 전설속의 천라지망위에 전갈을 붙이고만 있는지 ? 

전갈 우리에 갇힌 전갈녀, 알바를 하는 건지 핸드백과 핸드폰, 주전버리까지 갖췄네

돈거는 돼지와 인간의 경주

중3 남자애보다 더 빠른 새끼돼지들에 천원 잃었다.

돈 딴사람은 모두에게 500원을 더 보태 1500원짜리 아이스크림을 내고...

재수없어서 돈따는 밑지는 장사 ??? 

엘리펀트뮤지움, 악어쇼장이라는데  

코끼리는 못보고 악어와 장난질하는 남매, 입속에 손도 넣고 

 머리도 넣어 보고

통돼지 바베큐를 시킬려나 ? 

이빨 빠진 호랑이들 

늘씬한 키, 쭉 빠진 호랑이, 세워 놓고 보니 호랑이가 크긴 크데... 

악어들의 수업시간이라나 ? 

 

공중에 매달린 큰 콩깍지들 

암튼 동물원관광은 나많은 아저씨들은 못할 짓이여 ! 

'강호행차 > 태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타야 가는 길  (0) 2008.10.09
방콕 이것 저것  (0) 2008.10.09
방콕 베이욕타워(Baiyoke Sky Tower Hotel) 야경  (0) 2008.06.25
농눅빌리지 코끼리쇼  (0) 2008.06.20
농눅빌리지 민속공연(태국관광)  (0) 2008.06.12

세계는 지금 랜드마크빌딩 건축 붐이 불고 있다.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을 기준 삼아

하늘에 견주겠다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 바벨탑을 쌓고 있는 것이다.

삼성이 아랍에미리트에 쌓고 있는 버즈두바이,

700미터 이상, 160층 이상을 예정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인류역사상 최고의 바벨탑이다.

물론 사우디가 무려 1,600미터짜리 극초고층빌딩을 짓겠다고 발표했지만

 

서울에도 상암동 DMC에 한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빌딩 건축을 위한

우선협상자가 선정되었단다.

구름위에 둥지를 튼 최고층 호텔(85층~130층),

최고가 아파트(46층~84층)를 짓는 무려 3조4000억을 투자하는

대역사를 위한 첫발을 내딛게 된 것이다.

높이 640미터, 연면적 약22만평으로 아시아 최고빌딩.

보도에 의하면 131층부터 133층을 전망대로 개방하여

전망대 높이만으로는 버즈두바이(124층)보다 높다는데....

암튼 세계에 자랑할만한 건물을 갖게 된다니

자긍심과 함께 막대한 관광수입도 기대해 봄직하지만

열악한 관광자원의 한계로 인하여 적자를 면하지 못하는 관광수지나

대기업이 주도하는 수출드라이브 경제의 취약점을 가진

우리나라 경제환경에 사상누각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태국 최고를 자랑한다는 방콕의 Baiyoke Sky Tower,

85층, 328미터로 1미터만 파도 물이나오는 태국의

지리적 환경에 비추어 이 정도도 자랑거리여야 한다.

주용도는 호텔이지만 시장 등 주변 여건으로 인하여

최고급호텔로는 대접받지 못하는 모양이다.

태국관광 마지막 날을 기념하는 기념비적인 식사를 위하여

드림투어는 바이욕타워 스카이부페(700바트)를 준비해 주었고

관광객들에게 있어서 여행지의 가장 기억에 남을 만찬이

될 것이라는 점에 공감한다.

시카고의 108층 씨어스타워를 본 기억으로는 85층은 역시 별로야

바이요크타워 관광엘리베이터 탑승자 출입구 

전망용 엘리베이터 탑승을 기다리는 관광객들

전망용 엘리베이터에서 보이는 방콕 야경 

바이요크타워 전시관

스카이부페에서 바라본 방콕 야경 

식사를 마친후 맨꼭대기 회전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에 마주친 그로테스크한 고블린

 360도 회전하는 꼭대기 전망대에서 바라 본 방콕의 야경들

 

 

 

 

묘한 느낌을 주는 입체교차로 

 

전망대를 내려와  

꼭대기층에 있는 Bar는 들어가보지 못하고 

바이요크타워를 뒤로하고 공항으로 향할 버스를 탑니다. 

 

 

 

 

 

 

 

'강호행차 > 태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콕 이것 저것  (0) 2008.10.09
파타야의 타이거쥬 방문기  (0) 2008.07.02
농눅빌리지 코끼리쇼  (0) 2008.06.20
농눅빌리지 민속공연(태국관광)  (0) 2008.06.12
파타야 롱비치가든호텔  (0) 2008.06.09

농눌빌리지에서의 타이 민속공연을 채 끝내기도 전에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코끼리쇼장으로

많은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 나오다.

도데체 이 많은 사람들이 그리 크지 않은 공연장 내에 모여 있었다니....

물론 우리나라의 대공원이나 에버랜드의 동물쇼장에도

공연시간으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밖에 없긴 하지만.

태국인들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코끼리를 이용한 태국의 산업의 규모를

감히 추산할 수조차 없다고 한다.

극단적인 예로 대졸 신입사원 초임이 10,000 ~15,000바트,

원화로 환산하면 대충 33만원에서 49만원 정도임에 반해

이곳에서 코끼리 먹이로 바나나를 파는 소년들의 임금이나

코끼리 조련사의 월급이 이보다도 훨씬 높다고 하니

웬만한 가정의 아이들은 비싼 학비들여 대학가느니 

차라리 코끼리 조련사가 되기위해 이곳으로 몰려든다네요.

그래서 그런지 조련사 중에도 어린 아이들이 많이 눈에 띱니다.

30~40분정도의 코끼리 공연은 카우보이모자를 쓴

카랑카랑한 목소리의 작은 소녀에 의해 진행되는데

두발로서기, 다트로 풍선터뜨리기, 세발자전거타기,

축구, 농구, 코로 그림그리기, 훌라후프돌리기 등

다양한 묘기를 보여주고

특별한 팁을 낸 사람들에게는 직접 참여하여  

코끼리 코에 올라타거나, 코끼리 발에 밟힐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관광객의 호주머니털기도 밉지않다.

그러나 웬지 피로에 지친 것 같은 코끼리의 눈매로 보면

이것도 심각한 동물학대라고 동물보호론자들은 주장할법도 하다.

70년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코끼리와 인간의 사랑을 소재로한

인도영화 "신상"이 문득 생각나다.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

자세히보기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