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디지털 플라자(DDP)의 니콘 Digital Live 2017에서

니콘이 최근 출시한 괴물 4575만 화소의 D850을 만나러 갔습니다.

D80에서 아이들이 생일선물로 사준 D800으로 갈아타면서

3630만 화소는 환상이라 했었는데 도데체 4575만 화소는 어느 정도일까?

지름신의 유혹을 떨치는 시험대에 올라야했던 시간들.

오중석 작가와 이시우작가의 강연으로 잠재웠네요.

Nikon Digital Live 2017 

Nikon Digital Live 2017 


주로 취미로 야생화나 곤충, 나비 등을 담고

산행 중 풍경이나 일반 생활 속 사진을 담았습니다.

특별히 인물 사진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찍을만한 장비도 준비하지 않았죠.

전시회 중간 중간에 모델 사진을 찍는 시간이 있더군요.

마침 먼지제거 서비스를 받을 겸 카메라를 지참하고 있던 차에

처음으로 모델사진촬영을 해보았습니다.
















인물사진 촬영 공부도 해야할까 봅니다.

장비는 D850이 아무리 금박지에 쌓인 초코렛처럼 달콤해 보여도

저는 별일 없는 한 D800으로 걍 가야할 것 같습니다.

촬영장비 D800E + 27-70mm f2.8E ED V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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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끝난 후 찾아온 아프리카인들

어둠 속에 나타난 그들의 얼글들

내장플래시로는 제대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어두웠지만

그 미소는 세상 어느 나라 사람들보다 밝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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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를 마치고 돌아가는 덕수궁 수군(守軍)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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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를 잘 건너는지 몰라...

앞서 건너는 어머니의 마음

뒤돌아 보고 또 돌아봐도 놓이지 않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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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여행하다보면

길거리에서 악기와 소형 앰프를 구비하고

관객들과 바로 앞에서 함께 호흡하는 길거리 연주자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을 길거리에서 연주하다는 뜻의 'busk'에서 따서

버스킹(busking), 그 연주자를 버스커(busker)라고 부릅니다.

근래에 들어서 젊은이들 중심으로

우리나라에도 버스킹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지난 주말 안국동사거리에서

예기치 않게 버블쇼 버스킹을 보게 되었습니다.

60대의 어린시절 비누방울은 과학이었습니다.

고작 빨대 하나로 공기의 밀도에 따른 크기가 어떻고

표면장력이 어떻고 등등

그러다가 80년대 초반 어느 날

지금은 이름이 기억나지 않지만 마술사처럼 Top Hat을 쓴 사람이

아이들을 대상으로 이 학교, 저 학교 또는

TV 프로그램 여기저기에서 비누방울로 온갖 묘기를 보여주곤 했었습니다.

때로는 이렇게 실패해서 난감해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굴하지 않고 계속하는 것이

길거리공연가의 배짱입니다.

길거리에서의 비누방울 버블쇼는

약간 높은 습도와 적당한 바람이 살려준답니다.

커다란 비누방울 속에 수많은 작은 비누방을을 만들어 넣고 있습니다.

바람이 없어서 비누방을은 자꾸 아래로 쳐지기만 합니다.

거미즐처럼 만든 비누방울 제조기로

보스커는 자신의 몸을 휘감는 묘기를 보이려 하나

바람이 영 도와주질 않는가 봅니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굳굳하게 공연을 계속하는 용기

그 용기에는 청중을 끓어들이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합니다.

손가락으로 비누방울 찌르기에 도전하는 아이도 즐거워하는 버블쇼입니다.

때로는 씨니컬한 표정과

때로는 청중이 정확하게 알아들을 수 없어서 귀를 쫑긋하게 만드는

웅얼거림

그가 가진 표정과 몸짓과 언어 구사력은

바람의 부재로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하는 비누방울 묘기를

커버하고도 남을만큼 노련하게 보입니다.

01

02

03

버블쇼 

버블쇼 

버블쇼 

결국 그의 길거리 공연은

그가 가진 모든 것을 남김없이 보여주는 것

그리고 오늘은 바람의 도움이 없어서 제대로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다음에는 꼭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신뢰감을 심어주는 것

그것이 버스커로서 그의 생명력을 보장해주는 것이겠죠!

지켜보는 내내 시종일관 넘치는 자신감으로

자신이 직접 고안한 도구를 이용해 다양한 비누방울을 만들어 냅니다.

처음 보는 사다리모양의 도구로 만들어낸 비누방울

발상의 전환이라고 봐야겠지요.

지금껏 알았던 비누방울은 둥그런 것이라는 것을

여지없시 무너뜨리는 사각의 비누방울 또는 원통형 비누방울 등

다양한 형태의 비누방울 만들기가 끝없이 이어집니다.

바람만 보태주면

봉고차 한 대를 집어넣을만큼 큰 비누방울을 만들겠다는

그의 필살기는 길다란 낚싯대입니다.

마지막은 그래도 비누방울은 둥글다고 말하려나 봅니다.

다양한 크기의 수 많은 비누방울을 만들어냅니다.

이 도구 역시 자신이 직접 만들었다는데

아마도 버블쇼 버스커는 많은 연구와 노력을 해야만 할 수 있는 예능이겠습니다.

그의 버스킹이 늘 멋진 모습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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