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산개구리 #북방산개구리알

경칩이 지나면 변함없이 나타나는 북방산개구리 알
백사실계곡에는 도롱뇽도 있지만
북방산개구리도 있다.
알은 북방산개구리의 알이 도롱뇽 알보다 몇 배나 더 많다.
같은 웅덩이에 알을 낳아서
부화된 어린 개체는 서로의 알을 먹이로 삼기도 한다.
그래서 서로 경쟁적으로 먼저 알을 낳으려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산개구리 종류는
북방산개구리, 계곡산개구리, 한국산개구리 등 세 종이 있다.
마침 물 속에서 달아나는 어미를 담을 수 있었지만
보통은 산란기에 어미를 발견하기 쉽지 않다.
물속에 잠겨 있는 낙엽 밑에 숨어 있기 때문이다.
도롱뇽은 밤에 계곡에 내려와 산란을 하고
다시 산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더더욱 보기 쉽지 않다.

해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이렇게 많은 알을 낳는 북방산개구리가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늘지 않는 것이 신기하다.
북방산개구리는 식용이 가능한 개구리지만
백사실계곡은 사람의 계곡 내 접근이 차단되어 있고
지킴이들에 의해 보호되고 있어서
북방산개구리를 잡아가는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개체수가 그렇게 폭발적으로 늘지 않는 것은
자연이 스스로 개체수를 조절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해마다 우리집 마당의 수조에 찾아와서
산란과 육아를 하는 무당개구리도
북방산개구리처럼 한 번에 수많은 알을 낳는 것이 아니라
한 번에 하나씩 알을 낳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보면 8월까지 제법 많은 알을 낳는다.
그래도 매번 봄에 찾아오는 무당개구리는
두세 마리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어디로 가는지 알 수가 없다.

자연의 자정능력은 쉽게 목도할 수 있는 현상이다.
인간만이 인위적 자정을 하지만
그 성과는 극히 미미하다.
법을 빌린 자정을 시도해도 끊임없는 범죄에 노출되고
심지어 지금은 출산율 저하로 인해
소위 한민족은 멸종위기종으로 치부되고 있으니
백사실계곡의 북방산개구리를 보며
인간은 자연의 일부라는 생각을 지워할 지도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