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動物世上

따개비

가루라 2022. 3. 1. 01:19

#따개비

바닷가에 가면 수없이 많이 볼 수 있는 #따개비

따개비는 조개와 같은 연체동물이 아니다.

고착 생활을 하지만 암수한 몸인 절지동물이란다.

바위 겉은 물론 조개껍질, 심지어 어구와 배 밑창까지

자리 잡고 살 수 있는 곳 어디에든

붙이고 살만큼 생명력도 강하다.

삶아 먹기 위해 샀던 가리비에도

따개비들이 여기저기 붙어 있었다.

유통단계를 보아 바다를 떠난 지 꽤 시간이 지나서

대부분 죽어 있었을 것으로 알았다.

예전에 사 먹던 고막에 붙었던 것들도 그랬었고.

손질하기 위해 물에 담가둔 가리비에서

무언가 스멀거리는 것이 눈에 보인다.

충이 붙었나 싶어 맨손으로 만지기도

불안했었다.

불을 비추며 자세히 보니

'나 아직 살었어' 하고

허공 중에 촉수를 뻗는 따개비였다.

사실 촉수처럼 보이지만

그것이 다리라니 놀랍다.

대부분은 다 죽었는데

두 개가 움직임을 보였다.

바닷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장면이다.

이걸 집안에서 보다니.

허공을 향한 끊임없는 손짓이

나를 구해달라는듯 애처롭다.

어쩌나 바다로 다시 보내줄 수 없는 걸...

<흰줄따개비>

절지동물 완흉목 따개비과의 일종

학   명 : Balanus amphitrite albicostatus

분포지 : 전 세계

서식지 : 바닷가 암초, 말뚝, 배 밑

 

'무위자연 > 動物世上'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왕어리두줄깡충거미  (0) 2022.07.25
도롱뇽 부화  (0) 2022.06.04
다시 만난 갈색눈깡충거미  (0) 2021.12.28
큰줄무늬깡충거미  (0) 2021.12.02
왕어리두줄깡충거미  (0) 2021.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