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두 개의 꽃대를 올린 노랑너도바람꽃
작년에 포트 모종 두 개를 사서
각각 다른 장소에 심었었다.
하나는 햇볕이 비교적 많이 들고 배수가 잘 되는 곳
다른 하나는 봄날 햇볕이 오후에야 들고
비교적 습기가 많은 곳
그렇게 심었던 노랑너도바람꽃 둘 중
후자만 싹을 틔우고 꽃대를 보였는데
양지바른 곳에 심었던 것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몇 년 전에 사서 심었던 것도 역시 그랬었다.
올해 마당에서 꽃을 피운 노랑너도바람꽃이
내년에도 살아서 또다시 꽃을 피운다면
내년에는 더 많은 개체를 사서
그곳에 심을 예정이다.

원산지인 유럽에서는 군락을 이루어 핀다니
군락까지는 아니어도
대여섯 개체는 꽃을 피울 수 있다면
얼마나 보기 좋겠냐?
원예종 화초는 별로 내키지 않지만
외래종 야생화는 노지에서 겨울을 나고
두고두고 꽃을 볼 수 있어서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