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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마

부암동 산책길에 만난 열매마 마 주아가 잎겨드랑이에 열매처럼 달린다고 그렇게 부르는데 지지대를 타고 오른 덩굴에서 달려서 하늘마, 넝쿨마, 우주마라고도 부른다. 전북 고창에서 하늘마 농장을 하는 페친이 있어서 종자를 구해서 심어볼까 생각 중이었다. 위장에 좋다고 해서 장마를 사서 잘게 썰어서 오랫동안 아침 공복에 꿀에 개어서 먹고 효험을 본 적이 있다. 그래서 산에 자라는 참마 주아를 받아서 마당에 뿌렸다가 제거하느라 애먹었었다. 열매마는 열대지방에 자라는 마속 여러해살이 덩굴성 식물이라 서울에서 자랄까 궁금했었는데 이것을 보니 올해 심어보고 싶다. 다만 노지월동이 되지 않아서 남부지방에서도 매년 파종하는 것 같다. 종근은 잔뿌리가 많아서 먹기 힘들고 주아를 먹는다. 쌍떡잎식물 백합목 마과의 덩굴성 여러..

크로커스키우기

근 10년 만에 보라색 꽃을 피운 크로커스 작년 17송이나 피웠던 흰색이 12송이로 줄어든 반면 보라색과 노란색이 각각 두 송이씩 피었다. 재작년 8월에 구근을 캐내어 대바구니에 담아 그늘에서 건조했다가 그해 10월에 다시 심었었다. 그 덕분이었었는지 작년에 유래 없이 많은 꽃을 피웠었고 노란색도 한송이 피었었다. 그래서 노란색 한 포트와 보라색 두 포트를 올해 추가로 샀다. 꽃이 지고 난 후 마당에 심어서 내년에 더 화려한 크로커스밭을 만들 생각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4.03.26

버들강아지 움트는 봄

옛날에는 주변에서 이른 봄에 피는 화초를 특별히 볼만한 것이 없었다. 그래서 개울가의 버들강아지가 움트면 봄이라 했다. 꽃송이가 보송보송한 솜털로 둘러싸여서 마치 강아지풀 꽃송이처럼 보여서 버들강아지라 불렀지만 그것이 갯버들이라는 것은 성인이 되고도 한참 후의 일이다. 특별한 놀이기구나 장난감이 없었던 60년대 시골 아이들은 그저 몸을 쓰며 뛰는 것이 놀이였었다. 그렇게 뛰어다니다 목이 마르면 개울가의 버들강아지를 한 움큼씩 따서 입에 넣고 씹으면 입안에 고이는 즙액으로 갈증을 해소했었다. 그리고는 버들가지를 꺾어서 굵은쪽 줄기의 수피를 세 갈래로 찢어 조금 벗긴 후 줄기에 감아 손가락으로 쥐고 다른 손으로 줄기를 돌렸다. 물이 오른 개버들 줄기는 속 가지와 겉 수피가 쉽게 분리되었고 분리된 원통형 수피..

덴드롱

아파트 따뜻한 거실에서 키우는 사람들은 천장을 타고 길게 덩굴성 줄기를 뻗은 것을 볼 수 있는 덴드롱 우리 집에서는 여름한철 몸집을 간신히 키우다가 겨울 되면 낙엽 지고 거의 휴면상태에 빠진다. 봄이 되어 싹눈이 틔어야 비로소 겨울에 너 안 죽고 살았구나 고마워하고 또 여름내 마당에 내어 놓는 우리 집 덴드롱 키는 불과 25cm 남짓이지만 그래도 나이는 이제 다섯 살이 넘었다.

큰까치수염

우리나라 낮은 야산에 비교적 흔한 큰까치수염 마당에서 관상용 화초로 키운 지 10년이 넘은 것 같다. 그 사이 땅속뿌리로 너무 많이 번져서 대거 제거해버리기는 했지만 가정보다는 공원 화단 같은데 키우면 좋을 것 같다. 길이가 40cm에 이르는 기다란 꽃이삭에 5 각형 별모양의 수많은 꽃이 아래에서부터 위로 차례로 핀다. 그 모양이 이리꼬리처럼 보인다고 큰까치수염을 낭미파화(狼尾巴花)라고 부르기도 한다. 큰까치수염은 좀가지풀과 함께 리시마키아(Lysimachia)속 식물이다. 비록 하나하나의 꽃은 작을지라도 큰까치수염을 찾아오는 곤충들은 다양하다. 나비류, 벌류 등 황띠배벌도 단골손님으로 찾는다.

앞당겨진 복수초 개화시기

마당에 터를 잡은 지 십 년이 넘은 복수초 그 사이 길냥이의 발길질에 사라질 뻔한 위기를 넘기고 다시 대품으로 자랐다. 이젠 여기저기 종자가 싹이 터서 2세들이 꽃을 피울 정도로 복수초는 종자번식이 쉽게 되는 편이다. 기후변화 탓일까? 작년에 비해 6일이나 빠른 2월 26일 핀 복수초 때마침 내린 눈으로 설중 복수초가 연출되었다. 2014년에도 꽃이 핀 다음에 눈이 온 적이 있었지만 올해는 그 때보다 눈이 더 많이 와서 심산으로 출사한 기분을 느끼게 해 주었다. 다만 빨라진 복수초의 개화가 지구온난화에 따른 위기라고 생각하면 안타까움이 앞선다. 이른 봄 마당에서 가장 먼저 꽃을 볼 수 있는 복수초 메말랐던 마당에 생기를 불어 넣어주는 신호이다. 배양된 포트 모종 가격도 비싸지 않으니 마당이 있는 분들은 ..

자주꿩의다리

밤하늘에 핀 자주색 폭죽 같은 꽃을 피우는 자주꿩의다리 줄기가 꿩의다리처럼 가늘고 날렵해서 그렇게 부르지만 이름부터 참 낭만적이다. 우리나라 야생화의 이름에 "꿩"이 들어가는 것은 참 많다. 꿩의바람꽃, 꿩의밥, 꿩고비, 꿩의비름, 덜꿩나무 등등 그중 가장 좋아하는 것들은 꿩의바람꽃, 자주꿩의다리, 금꿩의다리 등이다. 외래종 화초로 키우던 겹꿩의다리도 있지만 아쉽게도 크기가 30cm 가까이 되게 잘 키웠던 것을 어느 해 겨울 관리실패로 동사해 버렸다. 다시 사볼까 해서 야생화집에 갈 때마다 보지만 새끼손가락 길이만 한 것을 24,000원씩이나 달라하니 늘 그냥 돌아오곤 했다. 자주꿩의다리를 겹꿩의다리처럼 키가 작고 꽃이 많이 달리게 키울 수는 없는 것일까?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겹꿩의다리 못지않게 관화..

좀가지풀

몇 년 전 고향집에서 캐 왔던 수선화에 딸려온 좀가지풀 노란 꽃이 보기 좋아서 그대로 두었더니 기는줄기가 방석처럼 넓게 번져서 뽑아버렸다. 봄이 되어 두껍게 덮어 놓았던 낙엽을 치우고 보니 상록 상태로 겨울을 났는 것인지 푸른빛 그대로 살아 있는 작은 개체가 있다. 좀가지풀과 같은 속으로 외래종인 리시마키아가 너무 번져서 뽑아버렸다가 다시 화분에서만 자라게 지역을 제한하고 있는데 좀가지풀도 뽑아버릴 것이 아니락 화분으로 옮겨 심어야겠다. 좀가지풀 : https://milvus-migrans.tistory.com/15715150

먹부전나비

#먹부전나비 해마다 마당을 찾아오는 부전나비 무리들 그중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먹부전나비 9월이면 짝짓기 장면도 흔히 볼 수 있다. 흡사 제집인냥 먹부전나비는 뒷날개 안쪽에 있는 두 점이 주홍색으로 둘러싸여 있고 암수 모두 등쪽 날개가 먹물처럼 검다고 그렇게 부른다. 암수 모두 날개 뒷면은 회백색으로 흑갈색 반점이 산재해 있다. 뒷날개에는 꼬리 모양의 돌기가 있다. 절지동물 나비목 부전나비과의 곤충 학 명 : Tonggeia fischeri (Eversmann, 1843) 분포지 : 한국, 중국 북부, 일본, 시베리아 크 기 : 앞날개 길이 약 10~15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