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두 개의 꽃대를 올린 노랑너도바람꽃

작년에 포트 모종 두 개를 사서

각각 다른 장소에 심었었다.

하나는 햇볕이 비교적 많이 들고 배수가 잘 되는 곳

다른 하나는 봄날 햇볕이 오후에야 들고

비교적 습기가 많은 곳

그렇게 심었던 노랑너도바람꽃 둘 중

후자만 싹을 틔우고 꽃대를 보였는데

양지바른 곳에 심었던 것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몇 년 전에 사서 심었던 것도 역시 그랬었다.

올해 마당에서 꽃을 피운 노랑너도바람꽃이

내년에도 살아서 또다시 꽃을 피운다면

내년에는 더 많은 개체를 사서

그곳에 심을 예정이다.

원산지인 유럽에서는 군락을 이루어 핀다니

군락까지는 아니어도

대여섯 개체는 꽃을 피울 수 있다면

얼마나 보기 좋겠냐?

원예종 화초는 별로 내키지 않지만

외래종 야생화는 노지에서 겨울을 나고

두고두고 꽃을 볼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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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빛 가득한 봄날
꽃들은 만개하였는데
눈 내리는 사월 중순의 밤
하얗게 눈이 쌓인 모종판
꽃양귀비, 한련, 백일홍은
눈을 뜰까?

갑자기 내린 사월밤의 눈에
허리가 더욱더 숙여진
마당의 화분 속 할미꽃

꽃도 꽃씨도 견디기 어려운 사월의 눈
올해 유난히 많이 핀 매화도
매실을 제대로 만들 수 있을까?
냉해로 모든 걸 포기해야 하겠지만
그래도 봄은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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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실 계곡 입구 현통사

가을 단풍도 멋진 곳이지만

봄에도 벚꽃과 개나리 그리고 붉은 연등이

아름답게 어울리는 봄꽃 사진 명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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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꽃시장은 매력적이다.

붉은 바탕에 흰빛이 약간씩 가미된

고혹적인 아잘레아

매년 봄이면 색깔에 반해서 사는

일본철쭉 또는 서양철쭉이지만

겨울나기에 실패해서 동사하고 말았다.

알고 보니 아잘레아는 노지월동이 안된다.

마당에 그 많은 철쭉이 있는데

엄동설한 다 이겨내고 꽃을 피우지만

예쁜 값을 하는 것인가?

아잘레아의 생육온도는

10℃ ~ 21℃이다.

겨울에는 실내에 들여놓아야 하고

한여름에는 차광막을 해주어야 한다.

아름다운 만큼 손이 많이 가는 꽃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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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찾은 현호색 군락

현호색은 한두 시간의 운전 끝에 서울 교외

야생화군락지에서나 보았던

대표적인 봄철 야생화 중 하나이다.

교외 야생화 출사를 그만둔 지 오래되어서

현호색 군락지도 최근에는 가보지 못했었다.

우연히 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발견한

현호색 군락지

아마도 매년 이곳을 찾을 지도 모르겠다.

지구상에 서식하는 현호색은

약 300여종이나 되면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현호색 종류도

20여 가지나 된다.

지금까지 7~8종밖에 보지 못했지만

특이한 긴뿔구조의 꽃에 매력을 가진 사람 아니면

키가 작아서 엎드려야나 그 속내가 보이는

현호색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것 같다.

"보물주머니 또는 비밀"이라는 꽃말처럼

기다란 꿀주머니가 독특하지만

매개곤충도 그리 많지 않은 봄에

꿀을 왜 그리도 깊이 숨겨 놓았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곤충이 화수분을 시켜서

무리 지어 꽃을 피우는지? 

궁금하다.

서양에서는 꽃모양이 종달새를 닮았다고

종달새라는 의미의 'Corydalis"를 속명으로 정했다.

내 눈에는 물속에 산소가 부족해서

물 밖으로 입만 내놓고 입을 뻐금거리는

양어장의 붕어떼 같은데...

제법 많은 개체가 군락을 이루고 있지만

종류는 딱 두 가지만 눈에 띈다.

그것도 단 한 포기만 다른 잎 모양을 한 것이고

나머지는 같다.

내년에 다시 가서 정확하게 파악해 보고

동정을 해야 할 것 같다.

이름과 달리 달콤한 냄새가 나는

생강나무 꽃

상처가 난 줄기에서 생강냄새가 난다고

그렇게 부르지만

꽃은 달콤한 향기가 있어서

꽃차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이파리 하나 없는 가지 잎 진 자리에서

잎보다 먼저 노란 꽃을 피우는 생강나무

꽃모양을 멀리서 얼핏 보면 산수유 같지만

자세히 보면 확연하게 다르다.

다만 잎이 없는 봄에 노랗게 핀다는 것 때문에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산수유는 관상수로도 많이 심지만

생강나무는 아직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

다만 이른 봄을 알리는 영춘화이기도 하고

매끄러운 수피에 난상 또는 난상 원형의 잎,

그리고 달콤한 향기까지 주는 노란 꽃을 생각하면

산수유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 관상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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