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찾은 현호색 군락
현호색은 한두 시간의 운전 끝에 서울 교외
야생화군락지에서나 보았던
대표적인 봄철 야생화 중 하나이다.
교외 야생화 출사를 그만둔 지 오래되어서
현호색 군락지도 최근에는 가보지 못했었다.
우연히 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발견한
현호색 군락지
아마도 매년 이곳을 찾을 지도 모르겠다.
지구상에 서식하는 현호색은
약 300여종이나 되면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현호색 종류도
20여 가지나 된다.
지금까지 7~8종밖에 보지 못했지만
특이한 긴뿔구조의 꽃에 매력을 가진 사람 아니면
키가 작아서 엎드려야나 그 속내가 보이는
현호색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것 같다.
"보물주머니 또는 비밀"이라는 꽃말처럼
기다란 꿀주머니가 독특하지만
매개곤충도 그리 많지 않은 봄에
꿀을 왜 그리도 깊이 숨겨 놓았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곤충이 화수분을 시켜서
무리 지어 꽃을 피우는지?
궁금하다.
서양에서는 꽃모양이 종달새를 닮았다고
종달새라는 의미의 'Corydalis"를 속명으로 정했다.
내 눈에는 물속에 산소가 부족해서
물 밖으로 입만 내놓고 입을 뻐금거리는
양어장의 붕어떼 같은데...
제법 많은 개체가 군락을 이루고 있지만
종류는 딱 두 가지만 눈에 띈다.
그것도 단 한 포기만 다른 잎 모양을 한 것이고
나머지는 같다.
내년에 다시 가서 정확하게 파악해 보고
동정을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