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지기 친구들과 호명산 호명호수 갔던 길에

예정에 없이 찾았던 에덴벚꽃길

경춘선 상천역 앞에 안내소에 나와 있던

가평군청 직원의 추천으로

하산 후 점심 식사를 마치고

잠깐 들렀다.

에덴벚꽃길은 가평군 상천리 에덴 벚꽃길휴게소 앞에서

에덴야구장 앞까지 이어진다.

여기저기 명칭이 에덴 뭐라고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가평에 터를 잡은 모 종교단체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닐까?

위도 상으로 볼 때 에덴벚꽃길은

우리나라의 봄철 벚꽃축제의 마지막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서울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그런지

우리는 우발적으로 가게 되었지만

찾아온 사람들이 무척 많다.

왕복 4차선도로의 편도 2차선

좌우에 심어진 벚나무들이

하얀 벚꽃을 일제히 피웠다.

축제는 편도2차선에 차량통행을 통제하고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내어 놓았다.

안내 팸플릿에 의하면

축제의 이벤트들이 다양하게 있는 것 같지만

우리는 재빠르게 상징물이 있는 곳까지만

걸어갔다가 돌아왔다.

상천역에서 매 30분마다

무료로 운행되는 셔틀버스로

바로 돌아가기 위해

말 그대로 일별하고 오는 길이다.

다양한 사진을 담고 싶은 나에게는

무척 아쉬운 일이지만

서울로 되돌아가기 위해

상천역에서 기다리는 친구들이 있어서

어쩔 수 없었다.

에덴벚꽃길 축제장은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이 주류였고

어린아이들을 대동한 가족들

그리고 나이든 부부들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다.

그래도 윤중로 벚꽃축제처럼

사람들이 어깨를 부딪힐 정도는 아니어서

여유 있게 올봄의 벚꽃을 즐길 수 있다.

에덴벚꽃길은 거리도 제법 길어서

벚꽃축제를 찾아 왔다면

다양한 즐길거리와 함께

온전히 즐길 수 있겠다.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고

핫핑크로드를 별도로 만들어

인생샷을 유도하고 있다.

공연장과 벚꽃마켓은

에덴벚꽃길을 벗어난 다른 장소에 있어서

잡상인들로 인한 어지러움도 없다.

온전히 벚꽃만을 보고 돌아오는 길

벚꽃엔딩이라는 안내원의 소개처럼

벚꽃 꽃잎이 눈처럼 휘날린다.

벚꽃엔딩~~~

내년에는 경춘선타고 집사람이랑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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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매화거리 #청계천하동매화거리

2년만에 다시 찾은 홍제천 매화거리

2년 사이에 매실나무도 제법 커졌고

매실나무 개체수도 늘었다.

특히 백매가 대부분이고

홍매 몇그루 있었던 것에 더해

이년전에 보이지 않았던 청매화가 눈에 띈다. 

매화꽃 터널도 상상해 볼 수 있다.

사실 가로수처럼 철길 외벽을 따라

한쪽에만 매실나무가 심어져 있어서

그다지 감흥을 주지는 못하지만

서울에서 이렇게 많은 매화를 한곳에서

볼 수 있는 곳은 여기 뿐이다.

특히 올해는 홍매화가 제법 커져서

사람들의 시선을 가장 많이 끌고 있는듯 하다.

청개천매화거리에 대해서는

이미 2년전에 자세히 포스팅했기 때문에

그냥 사진외에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다.

사진은 제2마장교에서

용답역쪽으로 가는 순서로 올린다. 

 

 

 

 

백매화

 

청매화

 

홍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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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

이미 4년 전 포스팅으로 설명이 필요 없는 주왕산

이번에는 사진만 나열 한다.

 

 

 

학소대

 

시루봉

 

 

 

 

 

 

용연폭포

 

 

절구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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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 마지막주 시제 참석을 위해 고향 가는 길

전나무숲길 단풍이 좋다는 내소사를 찾았다.

밀리는 고속도로로 인해 늦은 시간에 도착했지만

내소사 단풍을 즐기기에는 너무 빠른 시기였다.

능가산 내소사 일주문

오래전부터 별렀던 내소사 방문이기에

기대했던 것보다 단풍이 없어서 조금은 허탈한 기분이었다.

올해는 활엽수들이 제 빛깔을 내야 할 시기에

날이 더웠어서 그런지

단풍이 예전만 못했던 것 같다.

그러나 일주문에서 천왕문까지

걷는 길지 않은 약 600m의 전나무숲길은

하늘 높이 치솟은 전나무가 만들어낸 그늘로 인해

한여름에도 걷기 좋은 길일 것 같다.

전나무숲이 끝나는 지점에서 천왕문까지

짧은 거리 좌우에 심어진 단풍나무

내장산이나 백양사의 단풍나무에 비할 것은 아니지만

제대로 단풍이 들었더라면

초록색의 전나무숲과 아름다운 대비가 될 수 있었을 텐데...

내소사의 단풍은 백 미터 남짓되는 이 단풍나무숲길과

절 안의 천년 느티나무의 단풍으로 특징 지워질 것 같다.

천왕문을 지나면

3단으로 된 내소사 전마당 전경이 눈에 들어온다.

산봉우리가 둥글둥글한 능가산의 모나지 않은 느낌처럼

포근하게 자리 잡은 내소사

내소사는 조계종 선운사의 말사로

백제 무왕 34년에 승려 혜구두타가 창건하였단다.

처음에는 소래사로 불렀다가

후에 내소사(來蘇寺) 변경되었다 한다.

전국 사찰 대부분이 문화재관람료 형식으로 입장료를 받는데 반해

내소사는 입장료가 없다.

대신 주차장 사용료를 내야 한다.

내장사는 식당을 이용하면 주차료를 면제받을 수 있는 곳에 주차를 하는데

중소형승용차는 기본 1시간 1,100원에

10분당 300원이 추가된다.

관람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만큼 

내소사 경내가 넓지 않아서 그나마 큰 부담은 없다.

내소사를 대표할 수 있는 수령 1,000년 느티나무

일주문 밖에 있는 할매느티나무와 경내에 있는 할배느티나무가 한 쌍이다.

어떤 연유로 할매, 할배가 별거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할매는 아직 푸르른 빛이 완연한데

할배는 별거에 속이 탔는지 주황색으로 진하게 물들었다.

느티나무와 함께 300년 된 보리수나무

분재형으로 갈 가꾼 산수유나무도 눈여겨볼 나무들이다.

봉래루 앞에 있는 굽은 소나무와

화장실 가는 길에 있는 춘추벚나무도 관심을 두고 볼 것이다.

법고와 범종, 목어를 함께 품고 있는 범종각 외에도

내변산 청림사에 있던 고려시대(1222년 제작)의 동종을

조선 철종 때 옮겨와 보존하고 있는 보종각(寶鐘閣)이 따로 있다.

내소사 경내에 있는 몇 그루의 단풍나무들

애매한 빛깔이 아쉽지만

제대로 발색이 되었더라면

천년 느티나무와 함께

고색창연한 내소사를 더욱 돋보이게 했을 것 같다.

2층 누각형식의 봉래루

이런 형식의 건물은 사찰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구조이다.

김제 금산사 보제루, 낙산사의 보타락, 강화 전등사 대조루 등등

2층 구조의 당우는 청량감을 주는 건축물이다.

단청이 다 날라서 마치 단청을 한적 없이 정갈한 얼굴로 반기는 대웅보전.

대웅보전과 같은 색깔의 연대를 알 수 없는 3층 석탑

내소사는 전체적으로 잘 짜인 미니어처 건축물처럼 아담한 느낌이다.

대웅보전을 지나 내소사 경내에서 가장 높은 당우인 삼성각에서

경내를 내려다본 모습 역시

능가산처럼 모나지 않고 둥글둥글하다.

조사전과 지장전 그리고 대웅보전 좌측에 있는 여러 채의 당우들

맨 안쪽에 자리 잡은 벽운당까지

전각들이 다수 있지만 시간 관계상 다 돌아보지 못하고

되돌아 나온 것이 아쉽다.

지형 때문에 2층 다락을 가진 구조로 지어진 설선당은

ㅁ자의 독특한 구조로 지어졌다.

전면에서 보이는 설선당의 얼굴이

마치 알프스의 목조 가옥처럼 보이기도 한다.

돌아 나오는 발걸음이 조급해질 시간

생리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신식 해우소(전통해우소는 폐쇄 중)를 찾다가

생각지도 못했던 춘추벚꽃을 만났다.

이름조차 생소한 춘추벚나무는

일본이 만들어낸 교잡종으로

봄, 가을 1년에 두 번 꽃이 핀다.

불시개화처럼 한두 송이가 피는 것이 아니라

마치 봄철의 벚꽃처럼 만개해 있다.

비록 사찰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이런저런 볼만한 것들이 많은 내소사

한 번쯤 가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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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넓지는 않지만

아름다운 벚꽃길이 조정된 청운공원

윤동주시인의 언덕 벚꽃

청운아파트 철거로 공원이 만들어진지

26년밖에 되지 않았고

벚나무가 심어진지도 10여 년 밖에 되지 않지만

올해 벚꽃만큼은 엄청 풍부해졌다.

인왕스카이웨이 산책길과도 연결되어 있고

부암동 나들이 하기에도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가족 단위 또는 연인, 소규모의 친구들

여러 그룹의 사람들이 조용한 산책과

벚꽃 구경을 즐길 수 있다.

청운공원을 따라 북악산과 연결된

한양도성 성곽길이 나란히 이어져 있어서

성곽 위에 드리워진 독특한 구도의 벚꽃 풍경이

만들어진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거의 동시에

일시적으로 앞당겨 핀 벚꽃에

벚꽃축제장마다 만개시기와 축제날이

서로 맞지 않는 상황이 전개되어 어수선하다.

그러나 찾아보면

비록 규모는 작더라도 이렇게 조용하고도 온전하게

봄 벚꽃을 즐길 수 있는 곳은 많다.

나만의 상춘을 위한다면

굳이 사람이 붐비는 곳을 찾을 필요가 있을까?

벚나무의 수령도 어리지만 꽃이 풍부해서

손이 닿을만큼 가까이에서

벚꽃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곳은 드물 것이다.

산책로를 따라 양쪽으로 조성된 벚꽃 터널을 지나면

차도를 따라 일렬로 심어진 벚나무 지대가 있다.

이 벚나무들은 차도에서 보면 언덕이고

벚나무 바로 아래에 서면

바로 눈 앞에 또는 눈보다 낮은 가지도 있다.

그러니 벚꽃과 함께 하는

다양한 구도의 사진도 담을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다.

법면에 쌓아올린 석축 사이에 자란

빨간 금낭화는 하얀 벚꽃에 화룡점정이다.

인왕스카이웨이길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변에 심어진 벚꽃을 따라서

수성계곡까지 갈 수도 있다.

나는 이번에는 더 이상 가지 않고

청운공원에서 바로 돌아서서 아쉽지만

내년에는 수성계곡까지 이어지는 봄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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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 3년여 만에 다시 찾은 낙산공원성곽길

단풍철에 찾은 것은 처음이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아름다운 단풍경을

도심 속에서 만났다.

오후 늦은 햇빛에

창신동 산동네는 나폴리 같은 모습으로 다가왔고

빨갛게 물든 단풍나무 사이로 보이는

성곽 안쪽 동네도

3년 전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새로 단장한 카페들이 유난히 많이 눈에 띄었고

어느 카페 입구에

솟대처럼 자리 잡은 독조옹(獨釣翁)은

이색적인 모습으로 세월을 낚고 있었다.

서산으로 넘어가는 해가

긴 그림자를 만드는 시간임에도

마음이 여유롭다.

낙산공원 광장에 가까워질수록

깊어가는 가을을 느낄 수 있는 단풍도 늘어나고

미세먼지가 짙은 날이었음에도

가을을 즐기려는 산책객들이 많다.

대부분이 젊은 커플이거나

친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지만

유난히 눈길을 끄는 노 연인 한쌍

슬며시 잡은 손길이 안타깝다.

곧 져버릴 단풍만큼이나...

낙산공원 제1전망광장에 이르자

벌써 어스름이 내려앉았다.

암문을 통해 나가 본 삼선동 장수마을

밖에서 보는 성곽은 그래도 제법 높다.

스러져 가는 늦은 오후의 햇빛이

가을을 더욱더 붉게 물들인다.

좀 더 맑은 날

좀 더 이른 시간이었다면 더 좋았을까?

혜화문쪽 제3전망광장 쪽은

울긋불긋 단풍이 한창인데

너무 늦은 시간이 아쉽다.

올 가을 다시 날을 잡아 볼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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