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행차/국내명소 339

청계천 매화거리

#청계천매화거리 #청계천하동매화거리 2년만에 다시 찾은 홍제천 매화거리 2년 사이에 매실나무도 제법 커졌고 매실나무 개체수도 늘었다. 특히 백매가 대부분이고 홍매 몇그루 있었던 것에 더해 이년전에 보이지 않았던 청매화가 눈에 띈다. 매화꽃 터널도 상상해 볼 수 있다. 사실 가로수처럼 철길 외벽을 따라 한쪽에만 매실나무가 심어져 있어서 그다지 감흥을 주지는 못하지만 서울에서 이렇게 많은 매화를 한곳에서 볼 수 있는 곳은 여기 뿐이다. 특히 올해는 홍매화가 제법 커져서 사람들의 시선을 가장 많이 끌고 있는듯 하다. 청개천매화거리에 대해서는 이미 2년전에 자세히 포스팅했기 때문에 그냥 사진외에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다. 사진은 제2마장교에서 용답역쪽으로 가는 순서로 올린다.

내소사 단풍을 찾아서

시월 마지막주 시제 참석을 위해 고향 가는 길 전나무숲길 단풍이 좋다는 내소사를 찾았다. 밀리는 고속도로로 인해 늦은 시간에 도착했지만 내소사 단풍을 즐기기에는 너무 빠른 시기였다. 오래전부터 별렀던 내소사 방문이기에 기대했던 것보다 단풍이 없어서 조금은 허탈한 기분이었다. 올해는 활엽수들이 제 빛깔을 내야 할 시기에 날이 더웠어서 그런지 단풍이 예전만 못했던 것 같다. 그러나 일주문에서 천왕문까지 걷는 길지 않은 약 600m의 전나무숲길은 하늘 높이 치솟은 전나무가 만들어낸 그늘로 인해 한여름에도 걷기 좋은 길일 것 같다. 전나무숲이 끝나는 지점에서 천왕문까지 짧은 거리 좌우에 심어진 단풍나무 내장산이나 백양사의 단풍나무에 비할 것은 아니지만 제대로 단풍이 들었더라면 초록색의 전나무숲과 아름다운 대비가..

윤동주시인의언덕 청운공원 벚꽃

그리 넓지는 않지만 아름다운 벚꽃길이 조정된 청운공원 윤동주시인의 언덕 벚꽃 청운아파트 철거로 공원이 만들어진지 26년밖에 되지 않았고 벚나무가 심어진지도 10여 년 밖에 되지 않지만 올해 벚꽃만큼은 엄청 풍부해졌다. 인왕스카이웨이 산책길과도 연결되어 있고 부암동 나들이 하기에도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가족 단위 또는 연인, 소규모의 친구들 여러 그룹의 사람들이 조용한 산책과 벚꽃 구경을 즐길 수 있다. 청운공원을 따라 북악산과 연결된 한양도성 성곽길이 나란히 이어져 있어서 성곽 위에 드리워진 독특한 구도의 벚꽃 풍경이 만들어진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거의 동시에 일시적으로 앞당겨 핀 벚꽃에 벚꽃축제장마다 만개시기와 축제날이 서로 맞지 않는 상황이 전개되어 어수선하다. 그러나 찾아보면 비록 규모는 작더라도 ..

낙산공원 성곽길의 가을

작년 가을 3년여 만에 다시 찾은 낙산공원성곽길 단풍철에 찾은 것은 처음이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아름다운 단풍경을 도심 속에서 만났다. 오후 늦은 햇빛에 창신동 산동네는 나폴리 같은 모습으로 다가왔고 빨갛게 물든 단풍나무 사이로 보이는 성곽 안쪽 동네도 3년 전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새로 단장한 카페들이 유난히 많이 눈에 띄었고 어느 카페 입구에 솟대처럼 자리 잡은 독조옹(獨釣翁)은 이색적인 모습으로 세월을 낚고 있었다. 서산으로 넘어가는 해가 긴 그림자를 만드는 시간임에도 마음이 여유롭다. 낙산공원 광장에 가까워질수록 깊어가는 가을을 느낄 수 있는 단풍도 늘어나고 미세먼지가 짙은 날이었음에도 가을을 즐기려는 산책객들이 많다. 대부분이 젊은 커플이거나 친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지만 유난히 눈길을 끄는..

담양호인공폭포

비류직하삼천척(飛流直下三千尺) 학창 시절 꼭 외워야 했던 이백의 망여산폭포(望廬山瀑布) 중 한 구절 그 싯귀가 떠오르게 하는 #담양호인공폭포 고향에 갔던 길에 동생이랑 민물매운탕이나 한 그릇 먹자고 갔던 담양호 국민관광단지에서 생각지도 않게 추월산 보리암에 오르고 담양호인공폭포를 구경했다. 학창시절에 낚시를 하러 친구랑 종종 찾았던 담양호 옛날에 갔었던 위치는 가물가물 찾을 수 없지만 추월산과 담양호를 한데 묶어 관광단지를 조성해 놓았고 인공폭포와 담양호 둘레길도 조성해 놓았다. 다른 일정이 없이 시간 여유가 있었더라면 담양호 둘레길도 좀 걸어 볼 수 있었을 텐데 어죽만 먹고 돌아오는 길이 아쉬웠다. 추월산 보리암에서 바라본 담양호는 거대한 보아구렁이처럼 구불구불하다. 인공폭포는 산정에서도 시원하게 보인다.

담양 남산리 5층석탑

작년 가을 고향에 갔던 길에 처음으로 둘러본 담양 남산리 오층석탑 그 사이 그 길을 여러 차례 지나쳤었지만 거기에 오층석탑이 있는 것은 처음 알았다. 남산리 오층석탑은 전남 담양군 담양읍 남산리 342번지에 있다. 부도도 없고 1층이 기단부에 비해 높다. 기단부가 낮고 옥개 받침의 각형화 호형의 호재로 보아 부여의 정림사지 오층석탑을 모방한 백제탑 축조 양식을 따른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된단다. 세월이 흐른 만큼 꼭대기에 있어야 할 상륜부, 보주, 보개, 보륜 등은 온데간데없다. 담양군은 이 일대를 역사분화공간으로 조성하여 죽녹원,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길과 함께 관광벨트를 조성하기 위해 약 2만여 평의 개활지에 잔디를 식재했다. 나중에 어떤 건축물이 들어서게 될지 모르지만 당장은 탑 하나만 오롯이 있어..

면앙정의 가을

벌써 여러 차례 포스팅했던 #면앙정 한여름과 초봄의 사진을 올렸었다. 마침 기회가 닿아서 가을철에 찾았던 면앙정 단풍이 절정은 아니어서 조금은 아쉬웠지만 가을의 면앙정을 고스란히 담을 수 있었다. 옛 선현들의 자취는 걸려 있는 편액의 글로 남았지만 정자에 올랐을 면앙정과 묵객들의 추심은 제대로 느낄 수 없었다. 면앙정 주변의 단풍나무는 그만큼 수령이 되어 보이지도 않고 노란 물이 채 들지 않은 노거수인 참나무인들 알까? 절정에 이르지 아니한 단풍이 어쩌면 그 시절과 같을까? 집에 돌아가면 학창 시절 국어시간에 외워야 했던 면앙정가를 다시 펼쳐봐야겠다. 면앙정기 https://milvus-migrans.tistory.com/15712980

뒤늦게 올리는 내장산 단풍

42년 만에 다시 찾았던 내장산 고향 가는 길에 들렀다 가기로 했다. 어머님, 아버님 살아계셨을 때는 중간에 어디를 들린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출발하면 지금 어디쯤이냐 계속 전화를 하셨으니... 별로 먼 거리가 아닌데도 아이들이 집에 온다 하면 지금 어디쯤 왔는지, 안전하게 오고 있는지 나조차도 걱정이 되니 장거리 운전을 하고 고향에 가는 내가 부모님은 걱정이 되셨음 직도 하다. 집에서 출발한 시간도 조금 늦었고 고속도로도 많이 밀려서 내장산공용터미널 근처에 도착한 시간도 오후 3시가 거의 다 되었다. 식당에서 점심을 부리나케 먹고 단풍터널을 향했다. 40여 년 전 동생들과 계곡에 텐트를 치고 자고 다음날 일찍 불영봉, 서래봉에 올라 능선을 따라 백양사로 넘어가려 했던 계획이 정상 능선을 가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