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깽깽이풀 발아

13년 전 10촉이 조금 넘는 포트모종을 샀던 깽깽이풀 모종을 둘로 분주해서 마당에 심었지만 하나만 살아남아서 지금까지 매년 꽃을 피우고 있다. 올해는 꽃이 예년만 못하지만 종자 발아로 키운 5년생 깽깽이풀이 2022년 처음 한 송이 꽃을 피웠었는데 올해는 10송이가 넘는 꽃을 피웠다. 13년 동안 키우면서 떨어진 종자에서 발아한 깽깽이풀 외떡잎이 많이 있었지만 길냥이의 발길질에 화단이 자주 패어나가거나 발아한 신아를 별도로 관리 하지 않아서 개체수가 확 늘지는 않았었다. 5년 전 외떡잎을 모아 따로 보호장치를 해서 제법 큰 성체로 키워냈다. 올해 보니 네 잎짜리 두 개체, 두 잎짜리 한 개체 외에 무수히 많은 외떡잎들이 돋았다. 비교적 자연 발아가 잘 되는 것 같아서 올해부터는 종자를 받아서 별도의 모..

노랑너도바람꽃

5년전 처음 보고 사서 심었던 노랑너도바람꽃 서부유럽이 고향인 외래종이다. 샛노란 빛깔이 너무 좋아서 2019년 사서 심었다가 사라져버려서 20년에 또 샀지만 겨울을 못 나거나 길냥이 테러로 사라져버렸다.아쉬운 마음에 작년에도 사려 했지만 시기를 놓쳐서 아쉬웠던 에란티스 올해 다시 두 포트 모종을 샀다.안전하게 하나라도 보존하기 위해 각각 다른 장소에 심은 노랑너도바람꽃 내년에는 두 개 다 살아 남아서 이른봄 노란 꽃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다시 심은 청화바람꽃/하늘바람꽃

보라색꽃이 아름다워서 다시 사서 심은 청화바람꽃 청화바람꽃은 보라색, 분홍색, 흰색이 있지만 보라색이 가장 보기 좋은 것 같다. 몇 년 전에는 청화바람꽃이라 불렀었는데 올해 야생화집에서는 하늘바람꽃이라 부른다. 외래종 야생화라 국명이 없지만 꽃색깔에 어울리게 불렀던 청화바람꽃이 기억하기도 좋고 꽃과 잘 어울리는데 느닷없는 하늘바람꽃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2019년 야생화집에서 처음 사서 심었다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2021년에 추가로 사서 심었었다. 그러나 도심 주택 마당에서 꽃을 키우는 것은 길냥이와의 전쟁이다. 대부분의 야생화들은 꽃이 지고나면 지상물이 사라지고 맨땅만 남는다. 고양이는 깨끗한 곳에 배변하고 그 흔적을 감추기 위해 주변의 땅을 파서 덮는다. 그런 고양이의 습성 때문에 지상물이 사라지고..

청계천 매화거리

#청계천매화거리 #청계천하동매화거리 2년만에 다시 찾은 홍제천 매화거리 2년 사이에 매실나무도 제법 커졌고 매실나무 개체수도 늘었다. 특히 백매가 대부분이고 홍매 몇그루 있었던 것에 더해 이년전에 보이지 않았던 청매화가 눈에 띈다. 매화꽃 터널도 상상해 볼 수 있다. 사실 가로수처럼 철길 외벽을 따라 한쪽에만 매실나무가 심어져 있어서 그다지 감흥을 주지는 못하지만 서울에서 이렇게 많은 매화를 한곳에서 볼 수 있는 곳은 여기 뿐이다. 특히 올해는 홍매화가 제법 커져서 사람들의 시선을 가장 많이 끌고 있는듯 하다. 청개천매화거리에 대해서는 이미 2년전에 자세히 포스팅했기 때문에 그냥 사진외에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다. 사진은 제2마장교에서 용답역쪽으로 가는 순서로 올린다.

열매마

부암동 산책길에 만난 열매마 마 주아가 잎겨드랑이에 열매처럼 달린다고 그렇게 부르는데 지지대를 타고 오른 덩굴에서 달려서 하늘마, 넝쿨마, 우주마라고도 부른다. 전북 고창에서 하늘마 농장을 하는 페친이 있어서 종자를 구해서 심어볼까 생각 중이었다. 위장에 좋다고 해서 장마를 사서 잘게 썰어서 오랫동안 아침 공복에 꿀에 개어서 먹고 효험을 본 적이 있다. 그래서 산에 자라는 참마 주아를 받아서 마당에 뿌렸다가 제거하느라 애먹었었다. 열매마는 열대지방에 자라는 마속 여러해살이 덩굴성 식물이라 서울에서 자랄까 궁금했었는데 이것을 보니 올해 심어보고 싶다. 다만 노지월동이 되지 않아서 남부지방에서도 매년 파종하는 것 같다. 종근은 잔뿌리가 많아서 먹기 힘들고 주아를 먹는다. 쌍떡잎식물 백합목 마과의 덩굴성 여러..

크로커스키우기

근 10년 만에 보라색 꽃을 피운 크로커스 작년 17송이나 피웠던 흰색이 12송이로 줄어든 반면 보라색과 노란색이 각각 두 송이씩 피었다. 재작년 8월에 구근을 캐내어 대바구니에 담아 그늘에서 건조했다가 그해 10월에 다시 심었었다. 그 덕분이었었는지 작년에 유래 없이 많은 꽃을 피웠었고 노란색도 한송이 피었었다. 그래서 노란색 한 포트와 보라색 두 포트를 올해 추가로 샀다. 꽃이 지고 난 후 마당에 심어서 내년에 더 화려한 크로커스밭을 만들 생각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4.03.26

버들강아지 움트는 봄

옛날에는 주변에서 이른 봄에 피는 화초를 특별히 볼만한 것이 없었다. 그래서 개울가의 버들강아지가 움트면 봄이라 했다. 꽃송이가 보송보송한 솜털로 둘러싸여서 마치 강아지풀 꽃송이처럼 보여서 버들강아지라 불렀지만 그것이 갯버들이라는 것은 성인이 되고도 한참 후의 일이다. 특별한 놀이기구나 장난감이 없었던 60년대 시골 아이들은 그저 몸을 쓰며 뛰는 것이 놀이였었다. 그렇게 뛰어다니다 목이 마르면 개울가의 버들강아지를 한 움큼씩 따서 입에 넣고 씹으면 입안에 고이는 즙액으로 갈증을 해소했었다. 그리고는 버들가지를 꺾어서 굵은쪽 줄기의 수피를 세 갈래로 찢어 조금 벗긴 후 줄기에 감아 손가락으로 쥐고 다른 손으로 줄기를 돌렸다. 물이 오른 개버들 줄기는 속 가지와 겉 수피가 쉽게 분리되었고 분리된 원통형 수피..

덴드롱

아파트 따뜻한 거실에서 키우는 사람들은 천장을 타고 길게 덩굴성 줄기를 뻗은 것을 볼 수 있는 덴드롱 우리 집에서는 여름한철 몸집을 간신히 키우다가 겨울 되면 낙엽 지고 거의 휴면상태에 빠진다. 봄이 되어 싹눈이 틔어야 비로소 겨울에 너 안 죽고 살았구나 고마워하고 또 여름내 마당에 내어 놓는 우리 집 덴드롱 키는 불과 25cm 남짓이지만 그래도 나이는 이제 다섯 살이 넘었다.

큰까치수염

우리나라 낮은 야산에 비교적 흔한 큰까치수염 마당에서 관상용 화초로 키운 지 10년이 넘은 것 같다. 그 사이 땅속뿌리로 너무 많이 번져서 대거 제거해버리기는 했지만 가정보다는 공원 화단 같은데 키우면 좋을 것 같다. 길이가 40cm에 이르는 기다란 꽃이삭에 5 각형 별모양의 수많은 꽃이 아래에서부터 위로 차례로 핀다. 그 모양이 이리꼬리처럼 보인다고 큰까치수염을 낭미파화(狼尾巴花)라고 부르기도 한다. 큰까치수염은 좀가지풀과 함께 리시마키아(Lysimachia)속 식물이다. 비록 하나하나의 꽃은 작을지라도 큰까치수염을 찾아오는 곤충들은 다양하다. 나비류, 벌류 등 황띠배벌도 단골손님으로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