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덴드롱

가루라 2024. 3. 22. 23:55

아파트 따뜻한 거실에서 키우는 사람들은

천장을 타고 길게 덩굴성 줄기를 뻗은 것을 볼 수 있는 덴드롱

우리 집에서는 여름한철 몸집을 간신히 키우다가

겨울 되면 낙엽 지고 거의 휴면상태에 빠진다.

봄이 되어 싹눈이 틔어야

비로소 겨울에 너 안 죽고 살았구나

고마워하고 또 여름내 마당에 내어 놓는

우리 집 덴드롱

키는 불과 25cm 남짓이지만

그래도 나이는 이제 다섯 살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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