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자주꿩의다리

가루라 2024. 3. 19. 01:24

밤하늘에 핀 자주색 폭죽 같은 꽃을 피우는

자주꿩의다리

줄기가 꿩의다리처럼 가늘고 날렵해서

그렇게 부르지만

이름부터 참 낭만적이다.

우리나라 야생화의 이름에

"꿩"이 들어가는 것은 참 많다.

꿩의바람꽃, 꿩의밥, 꿩고비, 꿩의비름, 덜꿩나무 등등

그중 가장 좋아하는 것들은

꿩의바람꽃, 자주꿩의다리, 금꿩의다리 등이다.

외래종 화초로 키우던 겹꿩의다리도 있지만

아쉽게도 크기가 30cm 가까이 되게 잘 키웠던 것을

어느 해 겨울 관리실패로 동사해 버렸다.

다시 사볼까 해서 야생화집에 갈 때마다 보지만

새끼손가락 길이만 한 것을

24,000원씩이나 달라하니

늘 그냥 돌아오곤 했다.

자주꿩의다리를 겹꿩의다리처럼

키가 작고 꽃이 많이 달리게 키울 수는 없는 것일까?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겹꿩의다리 못지않게 관화적 가치가 있을 텐데...

우선 마당에 있는 것을

올해 화분으로 옮겨 심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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