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초에 피기 시작해서
딱 3송이를 피운 복수초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에
지지부진했었는데
또다시 예기치 못했던 3월 폭설에
더 단단히 꽃잎을 닫았다.

덕분에 3월 하순에 설중 복수초를 보았지만
변덕스러운 봄날씨에 종자가 제대로
여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지난겨울 길냥이의 출입이 없어서
복수초에 피해가 없다 보니
꽃은 유래 없이 많이 올라오는데
내일부터 풀릴 봄날씨에
주말에는 일제히 피지 않을까 싶다.
비로소 완연한 봄날이 시작되는 것이다.

#복수초 #설중복수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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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녘에는 진작 복수초가 피기 시작했었다.
우리 집 마당에도 이제 복수초의 시간이다.
얼어붙었던 땅을 스스로의 체온으로 녹이고
이른 봄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복수초
눈 덮인 사이에서 핀다고 어름새꽃이라 부르기도 한다.
단 한포기로 시작해서
그 사이 길냥이의 발길질에 뿌리째 뽑히기도 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마당 여기 저기에 종자가 날렸는지
처음 심었던 위치를 포함 3군데에서 자라고 있다.
올해는 유래없이 많은 복수초를 보 수 있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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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 터를 잡은 지 십 년이 넘은 복수초

그 사이 길냥이의 발길질에

사라질 뻔한 위기를 넘기고

다시 대품으로 자랐다.

이젠 여기저기 종자가 싹이 터서

2세들이 꽃을 피울 정도로

복수초는 종자번식이 쉽게 되는 편이다.

기후변화 탓일까?

작년에 비해 6일이나 빠른 2월 26일 핀 복수초

때마침 내린 눈으로 설중 복수초가 연출되었다.

2014년에도 꽃이 핀 다음에 눈이 온 적이 있었지만

올해는 그 때보다 눈이 더 많이 와서

심산으로 출사한 기분을 느끼게 해 주었다.

다만 빨라진 복수초의 개화가

지구온난화에 따른 위기라고 생각하면

안타까움이 앞선다.

이른 봄 마당에서 가장 먼저 꽃을 볼 수 있는 복수초

메말랐던 마당에 생기를 불어 넣어주는 신호이다.

배양된 포트 모종 가격도 비싸지 않으니

마당이 있는 분들은 심어보기를 추천한다.

햇빛이 잘 드는 양지바른 곳에 심으면

종자 발아가 비교적 잘 되는 편이라

단 한 개만 심어도 몇년 내 많이 증식된다.

다만 여름 지나면 지상의 식물체가 사라져 버리니

길냥이가 배변하고 흔적을 덮기 위해

땅을 파는 발길질에 사라지지 않도록

방호 펜스를 둘러쳐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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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당에 처음 찾아온 별넓적꽃등에.

해마다 제일 먼저 찾아왔던 비로드제니등에는

보이지 않는다.

기후변화로 인해 식물의 개화시기가

빨라지고 뒤엉켜버려서

매개곤충들이 미처 깨어나기도 전에

꽃이 피는 바람에 결실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한다.

복수초 개화기에는

긴 빨대를 지닌 비로드제니등에가 왔었는데

가을철에 많이 보았던 별넓적꽃등에가

먼저 보이는 것은 무슨 전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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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두꺼운 낙엽에 덮여있던 마당에

마침내 핀 복수초

다시 봄이다.

마당에서 제일 먼저 피는 꽃 복수초

언땅을 뚫고 피어나는 복수초에 이어

깽깽이풀, 얼레지, 개별꽃, 앵초 등등

봄꽃들이 잇따라 필 것이다.

꽃이 피는 봄이 좋고

마당을 덮어 놓은 낙엽을

빨리 걷었으면 좋겠지만

길냥이놈들 때문에 아직은 걷을 수가 없다.

아직도 땅속에 잠자고 있는

많은 봄꽃들을 보호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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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꿀벌 한 마리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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