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다시 심은 청화바람꽃/하늘바람꽃

가루라 2024. 4. 2. 01:50

보라색꽃이 아름다워서

다시 사서 심은 청화바람꽃

청화바람꽃은 보라색, 분홍색, 흰색이 있지만

보라색이 가장 보기 좋은 것 같다.

몇 년 전에는 청화바람꽃이라 불렀었는데

올해 야생화집에서는 하늘바람꽃이라 부른다.

외래종 야생화라 국명이 없지만

꽃색깔에 어울리게 불렀던 청화바람꽃이

기억하기도 좋고 꽃과 잘 어울리는데

느닷없는 하늘바람꽃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2019년 야생화집에서 처음 사서 심었다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2021년에 추가로 사서 심었었다.

그러나 도심 주택 마당에서 꽃을 키우는 것은

길냥이와의 전쟁이다.

대부분의 야생화들은

꽃이 지고나면 지상물이 사라지고

맨땅만 남는다.

고양이는 깨끗한 곳에 배변하고

그 흔적을 감추기 위해 주변의 땅을 파서 덮는다.

그런 고양이의 습성 때문에

지상물이 사라지고 뿌리로 휴면 상태에 들어간 식물들은

길냥이들의 발길질을 피할 수 없다.

그렇게 죽어나간 우리 집 마당의 야생화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모른다.

인사하고 지내는 맘씨 좋은 이웃집 캣맘조차

그 바람에 보기 싫었던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렇다고 그집의 화단은 길냥이의 테러로부터

결코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을 떠도는 고양이를 챙기는 그녀들이

고양이의 발길질에 뽑혀나가도

다시 야생화를 심는 나와 다를 것이 없다.

청화바람꽃은 남동부 유럽, 터키, 레바논, 시리아 등지가 원산지로

발칸아네모네(Balkan anemone), 그리시안바람꽃(Grecian windflower),

겨울바람꽃(winter windflower) 등의 영명으로 불린다.

일본에서는 청화이치게로 부르는 것 같다.

여름에는 배수가 잘 되며

가을에는 부분적으로 그늘지고 습한 토양이 좋다.

그러나 여름 긴 장마에 배수가 잘 안될 경우

괴경이 부패할 수도 있다.

꽃이 지고 이파리가 녹아 없어지면

지하의 작은 괴경으로 겨울을 난다.

노지월동이 가능하지만

가급적이면 보호를 해주는 것이 좋겠다.

https://milvus-migrans.tistory.com/15714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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