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예종 화초로 봄에 많이 심는 삼색제비꽃

자주 가는 대형마트 건물
옥외 화분에는
봄이면 늘 삼색제비꽃을 심곤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심어놓은 삼색제비꽃
키가 지면에 닿을만큼 작아서
대형화분에 무리지어 군식하지 않으면
가시적인 효과가 별로 없다.

그래서 단 한번도 안적이 없는데
올해 처음으로 산 비올라 두포기
주황색과 노랑색 두개를 샀다.
대문밖에 내어 놓은 화분에
빈 공간이 거슬렸는데
화룡점정으로 심어 볼까 해서.

아직은 키가 끄지 않은
주변의 화초들 덕분에
그래도 한 자리 차지한 셈이다.
비싸지 않은 화초들을
화분이나 화단에 심을 때도
늘 신경쓰는 것은
자리를 적절하게 배치하는 것이다.
키가 작은 것은 앞줄에
키가 큰 놈은 뒷쪽에.
인위적으로 조성해도
광합성을 해야 하는 식물의 속성을
고려하는 것이 자연의 질서이다.
숲속에 자라는 야생화들도
이른봄 키 작은 식물부터
관목, 교목 순으로
꽃을 피우는 것이 순리다.
인간 세상만이 그 순리가
때로는 힘에 의해 뒤틀려질 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