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집에서 봄에 만난 국화꽃

봄에 때 아닌 국화꽃이라니.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는

내용이 바뀌어야 할까?

오상고절에 피는 국화는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선비의 절개를 상징하기도 하는데...

여름의 천둥과 먹구름, 가을의 무서리를 이겨내고

내 누님 앞에 섰던 국화꽃이

봄국화로 무참히 무너지고 말 것인가?

봄에 피는 춘절국화라는 품종이 따로 있지만

가을에 피는 국화와 다름없는

봄에 피는 이국화는 품명이 무엇일까?

가을에 피는 국화에 춘화처리를 해서

봄에 피게 만들었다면

이 국화꽃이 시들고 나면

가을에 국화꽃이 다시 필까?

올 가을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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