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첫눈으로는
기상관측사상 전무후무한 기록
수도권에 이틀간 내린 누적 적설량이
50cm에 육박했다.
덕분에 멀리 눈구경을 가지 않고
이틀 동안 집 근처에서도 눈구경을 실컷 했지만
보기 드문 설경에 눈은 즐거웠지만
습기를 잔뜩 머금은 눈 치우느라고
허리와 팔뚝이 고생했다.
눈 내리는 밤
세검정의 풍경도 만나기 쉽지 않은 야경이다.
쉴세 없이 내리는 눈이
장노출로 하늘에서 실타래가 쏟아지는 것 같다.
단풍 든 나무들이 하얀 눈을 뒤집어쓴
유래없는 가을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