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어리두줄깡충거미

마당에서 다시 만난 #왕어리두줄깡충거미

도감의 설명에 따르면

등딱지가 황갈색 바탕에 검은 털이 드문드문 있고

다리는 황갈색으로 끝으로 갈수록 색이 짙어진다.

도감의 설명과는 약간 달라서

동정에 자신이 없다.

혹시 잘못된 동정이면 지도 부탁드린다.

전 세계에 서식하는 깡충거미는 약 6,000종이며

우리나라에는 25종이 서식하고 있다.

깡충깡충 뛰어다녀서 깡충거미라 부른다.

깡충거미는 인간과 꽤 친화적이다.

손바닥에 올려놓고

머리를 쓰다듬어도 가만있기도 한다.

특히 튀어나올 듯 달린

여러 개의 눈이 귀엽다.

<왕어리두줄깡충거미>

절지동물 거미목 깡충거미과의 거미

학   명 : Plexippoides regius Wesolowska, 1981

분포지 : 한국, 중국, 러시아

출현기 : 6~9월

서식지 : 산이나 들의 초원에서 나무나 풀잎 위를 돌아다니며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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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의바람꽃

2013년도에 처음으로 꽃을 피웠던 꿩의바람꽃

그 사이에 떡잎은 스무 개가 넘게 돋아났지만

아쉽게도 꽃은 그렇게 확 늘어나지 않았다.

복수초처럼 종자 발아율은 높지만

완전하게 꽃을 피우기까지는

긴 세월이 필요한 것 같다.

드디어 올해 마당 한편을 환하게 밝힌

꿩의바람꽃 두 송이.

머지않아 천마산 계곡처럼

군락을 이룰 꿩의바람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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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

 

홍제천에서 자라를 본 건 한 3~4년 되었지 싶다.

포방터시장 근처의 수풀 사이에 몸을 숨기고 있던 자라.

점점 서식지를 상류쪽으로 옮기나 보다.

올해는 거대하게 자란 모습으로 홍지문 바로 아래 나타난 자라.

어린시절 자랐던 고향집 바로 앞에 작은 개울에도

작은 자라가 지천이었다.

물고기를 잡기 위해 고운 모래로 물길을 막고

고무신으로 물을 퍼내다보면

모래 속에 숨어 있던 작은 자라를 쉽게 볼 수 있었다.

너무 작아서 먹을 수는 없으니

잠깐 가지고 놀다 놓아주곤 할 정도로 친숙한 파충류였다.

논에 물을 대기 위해 파놓은 둠벙에 물을 빼는 가을.

두레박으로 물을 모두 퍼내면 의례 냄비뚜겅만한 자라가

뻘을 뒤집어 쓰고 둠벙 바닥에 엎드려 있곤 했었다.

가족들 몸보신을 시켜주신다며 그 자라를 가져와

어머님은 닭과 함께 고아 용봉탕을 끓이시곤 했었다.

한번 물면 놓지 않는다는 자라에게 물리기까지 하시며 끓였지만

노랗게 뜬 기름을 걷어내며 억지로 먹었던 용봉탕.

그 덕에 지금껏 병원신세를 지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왔나?

유유히 헤엄치는 홍제천 자라를 보며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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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어리두줄깡충거미가?

<왕어리두줄깡충거미>

절지동물 거미목 깡충거미과의 거미

학   명 : Plexippoides regius Wesolowska, 1981

분포지 : 한국, 중국, 러시아

출현기 : 6~9월

서식지 : 산이나 들의 초원에서 나무나 풀잎 위를 돌아다니며 생활

등딱지와 배 양옆면의 폭넓은 암갈색 줄무늬 때문에

처음엔 늑대거미인가 했네요.

렌즈를 가까이 하니 머리를 들고 이리 저리 응시하다가

폴짝 뛰는 모습을 보고

얘도 깡충거미의 일종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마당에서 털보깡충거미만 흔하게 보았어서

우리집 마당에는 그 녀석만 있는줄 알았지요.

그러다가 갈색눈깡충거미를 만났고

이번에는 왕어리두줄깡충거미도 만났습니다.

좁은 마당에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된 깡충거미만도 벌써 세 종류.

이러다가 두줄, 세줄깡충거미도 올지 모르겠습니다.

우리집 마당에 종의 다양성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집을 산 후 야생화농장 여기저기서 사서 심은 야생화와 나무들이

이런 거미들을 불러 왔을지 궁금해지네요. 

검정털로만 뒤덮힌 털보깡충거미와 달리

암갈색과 흰색이 조화롭게 만들어낸 등딱지와 배의 무늬.

찬찬히 보고 있자니 버버리를 입은 영국신사차럼 느껴집니다.

정면에 있는 네 개의 겹눈 중

가운데 두 개가 기형적으로 커서 더 귀엽게 보입니다.

때로는 네 쌍의 다리중 앞다리를 세워 머리를 들어 올리고

이리저리 고개를 돌려보는 모습이 귀여워서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는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거미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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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 나타난 정체모를 수상한 거미 한마리.

갈색눈깡충거미 수컷일까?

<갈색눈깡충거미>

절지동물 거미목 깡충거미과의 거미

학   명 : Jotus abnormis

           Phintella abnormis

분포지 : 한국, 중국, 일본

서식지 : 산지, 초원 풀밭, 나무위

몸통에 비해 기형적으로 머리가 큰 기이한 외형의 거미.

손으로 잡아보려 하는데 통통 튄다.

그 동안 주로 털보깡충거미만 보였던 탓에

우리집에 이런 깡충거미도 사는 줄은 미처 몰랐다.

나무 위나 풀숲에 있어야 할 녀석이 어쩌다 거실까지 들어 왔는지.

아직도 좁은 마당에 살고 있는 곤충을 다 파악하지 못한 것일까?

마당에 늘어나는 곤충들.

그리고 이를 먹이로 하는 거미의 증가.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것은

이 모든 곤충, 벌레들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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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암 옆 몇년전에 새로 만든 북한산자락길 데크를 따라 걷다가

산길로 탕춘대 능선을 오르던 길

전혀 예상치 못했던 동물의 갑작스런 등장에 가슴이 심쿵해졌다.

애완용토끼야, 네가 왜 거기서 나와?

윤기 있는 하얀 바탕에 까만 무늬가 있는 살찐 토끼 한마리.

집에 와서 자료를 찾아 보니

애완용 토끼 달마시안 렉스(Dalmatian Rex Rabbit)종이다.

이 토끼는 유럽 특히 프랑스에서 매우 인기있는 종이란다.

몸에 착색된 반점이나 패치가

검정색, 파란색, 갈색, 주황색 등이 있지만

귀와 눈주변은 항상 검정색이다.

다른 종의 토끼에 비해 얼굴이 비교적 큰 중형토끼로

다 자란 성체의 무게는 3.4~4.8kg이나 된다.

크기로 보아 다 자란 성체다.

윤기 흐를만큼 깨끗하게 관리된 털의 상태로 보아

깨끗한 집에서 이제 막 꺼내 놓은듯 싶다.

게다가 아무리 크기가 고양이만한 토끼라해도

공격적인 길냥이들이 무리지어 돌아다니는 탕춘대능선에서

고양이들의 공격으로부터 단 하루도 살아남기는 힘들 것이다.

아무리 가까이 다가가도

전혀 피할 생각이 없이 먹이활동에 여념이 없다.

인간이 자존심이 있지

철저히 무시당하는 기분에 연신 셔터를 눌러댔지만

귀를 쫑긋 세우고 큰 눈만 동그랗게 뜨고 흘겨 볼뿐

여전히 입을 오물거리고만 있다.

옛날 같았으면 넌 내 밥이다.

7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이른 봄이면 학교에서 토끼몰이를 가곤했었다.

그것도 전교생이 선생님들과 함께 말이다.

앞다리가 짧은 토끼가 산 위로 도망치는 건 잡을 수 없지만

구르다시피 산아래 내리막길로 도망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학생들은 산 정상쪽에서 소리를 지르며 산아래로 몰아가면

산 밑에 있던 선생님들이 그물이나 몽둥이로 토끼를 잡곤했다.

기름진 먹거리가 그닥 풍요롭지 않았던 시절이라

집집마다 토끼 몇마리는 키우기도 했었다.

키우던 토끼를 잡아 토끼탕을 끓여 먹기도 하고

털은 조끼를 만들거나 모자를 만드는데 썼다.

당시에 탕으로 유명한 영아당이라는 식당이 광주 충장로에 있었는데

팔고 있는 탕 요리만해도 스무가지가 넘었었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지 몇년 되지 않은 80년대 초 어느 토요일

계동사옥에서 점심 때 퇴근해서

입맛에 맞을만한 식당을 찾아 종로3가에서 신설동까지 걸은 적이 있었다.

간판만 보고 맛을 가늠해보고 들어갈지 말지를 판단하다 보니

너무 많이 걸었다 싶은 그 때.

신설동 어디께서 토끼탕이 메뉴로 걸린 식당이 눈에 띠었다.

고향에서 먹었던 토끼탕 생각에 들어갔다가

노린내 때문에 몇숟가락 뜨다말고 그냥 나와버렸던 기억.

그 후론 두번 다시 토끼탕을 먹을 일이 없었다.

옛날 같았으면 당장 잡아다 토끼탕이나 끓여 먹었을 토끼.

누가 애완용 토끼를 산에 풀어 놓은 것인지?

토끼의 왕성한 번식력이나 굴을 파는 습성을 안다면

절대 해서는 안되는 짓이다.

홍제천에 나가보면 비단잉어나 붉은귀거북 등

집에서 키우던 애완동물들을 자연에 버린 흔적을 쉽게 볼 수 있다. 

자연 생태계에 교란을 초래하는 이런 짓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어린시절 소 꼴먹이러 다녔던 것처럼

풀 뜯어 먹으라고 누군가 잠깐 거기 놓아두었던 것이기를 바랬지만

혹시 길냥이의 사냥감이 되지나 않을까

귀가해서도 내내 걱정이 되었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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