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動物世上

왕어리두줄깡충거미

가루라 2020. 7. 16. 00:12

왕어리두줄깡충거미가?

<왕어리두줄깡충거미>

절지동물 거미목 깡충거미과의 거미

학   명 : Plexippoides regius Wesolowska, 1981

분포지 : 한국, 중국, 러시아

출현기 : 6~9월

서식지 : 산이나 들의 초원에서 나무나 풀잎 위를 돌아다니며 생활

등딱지와 배 양옆면의 폭넓은 암갈색 줄무늬 때문에

처음엔 늑대거미인가 했네요.

렌즈를 가까이 하니 머리를 들고 이리 저리 응시하다가

폴짝 뛰는 모습을 보고

얘도 깡충거미의 일종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마당에서 털보깡충거미만 흔하게 보았어서

우리집 마당에는 그 녀석만 있는줄 알았지요.

그러다가 갈색눈깡충거미를 만났고

이번에는 왕어리두줄깡충거미도 만났습니다.

좁은 마당에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된 깡충거미만도 벌써 세 종류.

이러다가 두줄, 세줄깡충거미도 올지 모르겠습니다.

우리집 마당에 종의 다양성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집을 산 후 야생화농장 여기저기서 사서 심은 야생화와 나무들이

이런 거미들을 불러 왔을지 궁금해지네요. 

검정털로만 뒤덮힌 털보깡충거미와 달리

암갈색과 흰색이 조화롭게 만들어낸 등딱지와 배의 무늬.

찬찬히 보고 있자니 버버리를 입은 영국신사차럼 느껴집니다.

정면에 있는 네 개의 겹눈 중

가운데 두 개가 기형적으로 커서 더 귀엽게 보입니다.

때로는 네 쌍의 다리중 앞다리를 세워 머리를 들어 올리고

이리저리 고개를 돌려보는 모습이 귀여워서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는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거미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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