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動物世上

백사실계곡 산개구리

가루라 2020. 4. 8. 00:13

서울 도심속 마지막 비경이라 할 수 있는 백사실계곡

그곳에 도룡뇽만 사는 것이 아니다.

새소리처럼 우는 산개구리가

도룡뇽과 서식지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산개구리>

척삭동물 무미목 산개구리과의 양서류

학   명 : Rana dybowskii (Gunther, 1876)

분포지 : 한국, 일본, 동북아시아

서식지 : 산지의 물웅덩이나 산골짜기, 논

식   성 : 애벌레, 곤충, 거미, 다지류의 절지동물, 지렁이 등

<3월 5일 촬영한 산개구리알>

 

번식기의 산개구리는 '호르르릉 호르릉, 호르르릉 호르릉'하고

연속적으로 우는데 얼핏 들으면 새소리처럼 들린다.

짝짓기를 마친 산개구리 암컷은

800~2,000개의 알을 낳는다.

먼저 부화한 산개구리는

도룡뇽의 알을 먹어치울 수 있어서

둘이 서로 먼저 산란하기 위한 경쟁을 벌인다.

<3월 28일 촬영한 산개구리알>

 

같은 날 백사실계곡 하류에는

벌써 부화한 산개구리 올챙이들이 보인다.

계곡 상류의 개구리알은 부화할 기미도 보이지 않는데

벌써 꼬리와 몸통이 완전하게 구분되었다.

 

2007년 3월 18일 촬영했던 사진

도룡뇽알과 산개구리알

 

2007년 3월 18일 백사실계곡에서 촬영했던 산개구리

 

물 속에서는 뒤늦은 아이들이 짝짓기가 한창이다.

 

도망가는 암컷을 쫓기도 하고

짝짓기 중인 수컷을 공격하기도 한다.

 

2007년 4월7일 촬영했던

부화 직후의 올챙이

꼬리와 몸통이 아직은 완전하게 분리되지 않았다.

 

 2007년에는 도룡뇽알이나 개구리알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으나

용알(龍卵)이라 하여 경칩에 개구리알을 먹는 과거의 습속은 사라졌지만

사람들의 무분별한 포획이나 훼손으로 부터

도룡뇽과 산개구리를 보호하기 위해

백사실계곡지킴이제도가 생겨서

요즈음은 자세히 드려다 보기도 쉽지 않다.

그나마 도심 속에서도 이것들을 볼 수 있는 것은

그 분들의 노고 덕분일 것이다.

'무위자연 > 動物世上'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완용토끼, 네가 왜 거기서 나와?  (0) 2020.05.15
아무르장지뱀, 장지뱀  (0) 2020.05.05
백사실계곡 도룡뇽 알  (0) 2020.03.09
홍제천 비단잉어  (0) 2020.01.04
집유령거미  (0) 2019.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