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動物世上

집유령거미

가루라 2019. 12. 22. 00:17

이 녀석의 정체를 확인하느라 한참 걸렸습니다.

유령처럼 거실에 나타난 놈

뭉퉁한 막대 토막 같은 몸에 장님거미처럼 기다란 발

그러나 발걸음은 엄청 날쌘 거미

알고보니 집유령거미랍니다.

정주형거미로 거미줄을 친다는데

어딘가에 이 녀석의 집이 있겠지요.

움직이는 녀석을 폰카로 담아서 선명하지 않지만

이름을 제대로 불러줄 만큼은 알아볼 수 있습니다.

다음에 또 찾아오면 얼굴을 똑똑히 담아주마.


<집유령거미>

절지동물 거미목 유령거미과의 거미

학   명 : Pholcus phalangioides Fuesslin, 1775

크   기 : 체장 10mm, 성체의 다리길이 10~20mm

습하고 어두운 곳을 좋아하며

5~10cm 정도의 집을 짓고 먹이가 걸릴 때까지 미동도없이 기다립니다.

저 몸으로 벌레나 제대로 잡을 수 있을까 싶습니다.

암컷은 수컷보다 조금 더 큰데

새끼가 부화할 때까지 알집을 물고 다닌다네요.

체구도 작은 데다 다리가 체장에 비해 거추장스럽게 길지만

아래 영상에서 보는 것 처럼

도망치는 속도는 엄청 빠릅니다.

거미줄이 그리 크지 않다니

우리집에 사는 유령처럼 이 녀석이랑 동거해야 하나요?

해충인 파리나 모기를 잡아 먹어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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