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게거미 암컷으로 보입니다.
늑대거미, 깡충거미처럼 그물집을 짓지 않고
풀이나 나무 위를 돌아다니면 먹이활동을 하는 거미입니다.
첫째, 둘째 다리가 다른 다리보다 길고
옆으로 걷는 것이 마치 게처럼 보인다고 게거미라 부릅니다.
<대륙게거미>
절지동물 거미목 게거미과의 중형 거미
학 명 : Xysticus ephippiatus
분포지 : 한국, 중국, 일본, 몽골, 러시아
서식지 : 산지 관목숲, 초원 풀밭
머리와 암 두다리의 제2관절까지 까만 수컷과 달리
암컷은 거의 투명해 보입니다.
금방 사라져버려서 자세히 담지 못했지만
커다란 홑눈 한쌍과 윗쪽으로 달린 작은 홑눈 한쌍의 부조화가
약간 괴이하게 보이는 거미입니다.
1,2번 다리가 길어서 사냥하는데는 유리하지만
상대적으로 짧은 3, 4번 다리는 기동성을 떨어지게 만듭니다.
기다란 1, 2번 다리를 옆으로 펼쳐서
몸집을 크게 보이게 만드는 허세를 부리기도 합니다.
마당의 인동덩굴 잎 위에 앉은 대륙게거미를 올해 처음 보았지만
멀리 가지 않았으면 또 볼 수 있겠지요.
가슴과 배, 등딱지를 자세히 담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