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행차/태국

농눅빌리지 코끼리쇼

가루라 2008. 6. 20. 18:38

농눌빌리지에서의 타이 민속공연을 채 끝내기도 전에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코끼리쇼장으로

많은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 나오다.

도데체 이 많은 사람들이 그리 크지 않은 공연장 내에 모여 있었다니....

물론 우리나라의 대공원이나 에버랜드의 동물쇼장에도

공연시간으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밖에 없긴 하지만.

태국인들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코끼리를 이용한 태국의 산업의 규모를

감히 추산할 수조차 없다고 한다.

극단적인 예로 대졸 신입사원 초임이 10,000 ~15,000바트,

원화로 환산하면 대충 33만원에서 49만원 정도임에 반해

이곳에서 코끼리 먹이로 바나나를 파는 소년들의 임금이나

코끼리 조련사의 월급이 이보다도 훨씬 높다고 하니

웬만한 가정의 아이들은 비싼 학비들여 대학가느니 

차라리 코끼리 조련사가 되기위해 이곳으로 몰려든다네요.

그래서 그런지 조련사 중에도 어린 아이들이 많이 눈에 띱니다.

30~40분정도의 코끼리 공연은 카우보이모자를 쓴

카랑카랑한 목소리의 작은 소녀에 의해 진행되는데

두발로서기, 다트로 풍선터뜨리기, 세발자전거타기,

축구, 농구, 코로 그림그리기, 훌라후프돌리기 등

다양한 묘기를 보여주고

특별한 팁을 낸 사람들에게는 직접 참여하여  

코끼리 코에 올라타거나, 코끼리 발에 밟힐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관광객의 호주머니털기도 밉지않다.

그러나 웬지 피로에 지친 것 같은 코끼리의 눈매로 보면

이것도 심각한 동물학대라고 동물보호론자들은 주장할법도 하다.

70년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코끼리와 인간의 사랑을 소재로한

인도영화 "신상"이 문득 생각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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