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노래/듣기 좋은 노래

전자바이올리니스트 해나리 공연사진

가루라 2015. 5. 31. 14:05

전자바이올리니스트 해나리(Hanna Lee) 공연사진입니다.

행사계획을 전혀 모르고 홍제천을 따라 걷다가 안산나들목 수변공원에서 펼쳐진

제8회 서대문구 어린이축제에서 담았습니다.

고등학교시절 이웃에 바이올린을 켜는 여학생이 있었습니다.

담장너머에서 끊길듯 끊길듯 이어져 넘어오는 애절한 바이오린 소리에 매료되었죠.

그래서 아버님께서 사놓으신 LP판에서

타이스의 명상곡, 사라사테(Sarasate)의 찌고이네르바이젠(Zigeunerweisen) 등을

전축에 올려 듣고 또 듣고

아마도 너무 많이 들어서 LP판이 패인 것은 아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짚시의 노래라고 번역되는 찌고이네르바이젠과 타이스의 명상곡은

아마도 제 기억에 바이올린이라는 악기의 특성을 극대화시킨 명곡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그 후 성장한 후에도 바이올린을 배우고 싶어서

막내동생 친구가 주고간 연습용 바이올린을 30년 훨씬 지난

지금껏 끌어 안고 있네요.

비록 배워보지도 못하고 장식용으로 남고 말았지만...

그런 바이올린의 추억이 있었으니 공연을 볼 목적으로 갔던 길은 아니었지만

바이올린 선율에 끌려 한참을 머물다왔습니다.

성장한 후 바네사 메이와 유진 박 등의 전자바이올린 연주를 보고

무겁던 사라사테의 선율에서 벗어나 경쾌한 리듬의 바이올린 선율을 알게 되었는데

이 날 해나리의 공연을 보고 잠깐 잊고 있었던 꿈을 다시 꺼내 보았습니다.

새 줄로 갈아 끼웠던 현에 손 때조차 묻히지 못하고

30년 이상을 끌어 안고 있던 바이올린을 꺼내어

현만 조이고 다시 집어 넣었습니다.

 

해나리양의 뮤비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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