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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양 2025.03.26 2
- 초설마삭 꽃피다. 2025.03.25
- 백사실계곡 북방산개구리 산란 2025.03.23 2
- 설중 복수초 2025.03.20 4
- 일찍 핀 돌단풍 2025.03.19
- 백화등 향기 가득한 봄 2025.03.17 2
석양
초설마삭 꽃피다.

원통형 분재 화분에 키우는 초설마삭
잎이 햇빛을 많이 받으면 다양한 무늬와 색깔로 변해서
관엽식물로도 사랑을 받는 덩굴성 관목이다.
그러나 초설마삭도 백화등처럼 꽃을 피운다.
3월에 거실에서 한 번, 5~6월에 밖에서 한 번
일 년에 두 번씩 꽃을 보고 있다.

마삭줄은 꽃을 피우지 않는 것들이 많지만
초설마삭은 달콤하고 향기로운 꽃을 피운다.
서울에서는 노지지월동이 불가능해서
겨울이면 거실에 들여놓는데
봄이 되어 기온이 따뜻해지면
제철인 것으로 착각하는지 3월에 꽃을 피운다.

백화등은 이파리가 약간 다육질이고
새로운 줄기와 잎에 잔털이 있지만
초설마삭은 잎이 얇고 광택이 있으며
털이 없이 표면이 매끈하다.
꽃도 거의 같지만
바람개비처럼 꽃잎이 도는 모양인 백화등과 달리
초설마삭 꽃은 백화등보다 약간 작고
꽃잎도 바람개비처럼 도는 모양이 아니다.

직경이 10cm도 안 되는
작은 원통형 화분에 자라는 초설마삭
밑동이 굵어지게 키우고 싶은데
그러려면 강전정을 해주어야 할 것 같다.
아쉽지만 먼 장래의 아름다운 수형을 위해
올해는 갈라진 줄기 일부를 포기해야 할 것 같다.

백사실계곡 북방산개구리 산란
#북방산개구리 #북방산개구리알

경칩이 지나면 변함없이 나타나는 북방산개구리 알
백사실계곡에는 도롱뇽도 있지만
북방산개구리도 있다.
알은 북방산개구리의 알이 도롱뇽 알보다 몇 배나 더 많다.
같은 웅덩이에 알을 낳아서
부화된 어린 개체는 서로의 알을 먹이로 삼기도 한다.
그래서 서로 경쟁적으로 먼저 알을 낳으려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산개구리 종류는
북방산개구리, 계곡산개구리, 한국산개구리 등 세 종이 있다.
마침 물 속에서 달아나는 어미를 담을 수 있었지만
보통은 산란기에 어미를 발견하기 쉽지 않다.
물속에 잠겨 있는 낙엽 밑에 숨어 있기 때문이다.
도롱뇽은 밤에 계곡에 내려와 산란을 하고
다시 산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더더욱 보기 쉽지 않다.

해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이렇게 많은 알을 낳는 북방산개구리가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늘지 않는 것이 신기하다.
북방산개구리는 식용이 가능한 개구리지만
백사실계곡은 사람의 계곡 내 접근이 차단되어 있고
지킴이들에 의해 보호되고 있어서
북방산개구리를 잡아가는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개체수가 그렇게 폭발적으로 늘지 않는 것은
자연이 스스로 개체수를 조절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해마다 우리집 마당의 수조에 찾아와서
산란과 육아를 하는 무당개구리도
북방산개구리처럼 한 번에 수많은 알을 낳는 것이 아니라
한 번에 하나씩 알을 낳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보면 8월까지 제법 많은 알을 낳는다.
그래도 매번 봄에 찾아오는 무당개구리는
두세 마리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어디로 가는지 알 수가 없다.

자연의 자정능력은 쉽게 목도할 수 있는 현상이다.
인간만이 인위적 자정을 하지만
그 성과는 극히 미미하다.
법을 빌린 자정을 시도해도 끊임없는 범죄에 노출되고
심지어 지금은 출산율 저하로 인해
소위 한민족은 멸종위기종으로 치부되고 있으니
백사실계곡의 북방산개구리를 보며
인간은 자연의 일부라는 생각을 지워할 지도 모르겠다.

설중 복수초

3월 초에 피기 시작해서
딱 3송이를 피운 복수초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에
지지부진했었는데
또다시 예기치 못했던 3월 폭설에
더 단단히 꽃잎을 닫았다.

덕분에 3월 하순에 설중 복수초를 보았지만
변덕스러운 봄날씨에 종자가 제대로
여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지난겨울 길냥이의 출입이 없어서
복수초에 피해가 없다 보니
꽃은 유래 없이 많이 올라오는데
내일부터 풀릴 봄날씨에
주말에는 일제히 피지 않을까 싶다.
비로소 완연한 봄날이 시작되는 것이다.

#복수초 #설중복수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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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핀 돌단풍

해마다 1월에 꽃을 피우는 돌단풍
거실에 들여놓은 석곡 석부작에 붙여 놓았던 것이
이제 뿌리가 제법 굵어졌지만
그래도 꽃대는 매년 하나뿐이다.
마당에 키우는 돌단풍은 5월에 피는 꽃대가 여러 개인데.

마사를 바닥에 깔고
제법 큰 화산석을 놓고
그 위에 석곡을 앉혀 놓은 화분
바닥의 마사에 올려놓았던 돌단풍 뿌리가
이제 화산석에도 착상이 되었지만
화분에 무슨 영양이 될만한 것은 없다.

내년에 꽃대를 두 개 이상 보려면
유박비료를 좀 주어야 할까?
계곡 바위 겉에 붙어사는 돌단풍도
척박하기는 마찬가지일 텐데
화분에 키우는 야생화는
자연 상태의 빗물이 주는 영양조차 없으니
꽃송이도 그리 크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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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등 향기 가득한 봄

옥외에서 5~6월에 꽃을 피우는 백화등
3월의 거실에 달콤한 향기를 가득 채운다.
거실의 봄은 백화등 향기와 함께 시작된다.

서울에서는 노지월동이 안 되는 덩굴식물 백화등
작은 원통형 분재화분에 심어서 키운다.
늦은 봄부터 늦 가을까지 마당에 두었다가
월동을 위해 실내에 들여 놓아야 하니
작은 화분에 작게 키울 수 밖에 없다.

그것이 백화등에게는 고통스러울지도 모르겠다.
겨우내 뿌리와 줄기에 응축되었던 영양을
3월에 거실에서 꽃을 피우고
마당에 내어두면 6월에 또다시 꽃을 피우게 하니 말이다.
꽃을 보는 나야
일년에 두 번씩이나 꽃을 보고 향기를 맡게 되니
기쁨이 두 배이긴 하지만
남도 노지에서는 5~6월에 한 번만 피면 될 것을
백화등의 영혼을 갈게 하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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