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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학자스민

가루라 2018. 1. 26. 00:51

유래없이 맹위를 떨치는 한파 속에

전에 없이 많은 꽃을 피운 학자스민

겨울철 거실에서 꽃을 피우는 몇가지 화초 중

캐롤라이나자스민 다음으로 좋아하는 꽃입니다.


<학자스민>

쌍떡잎식물 용담목 물푸레나무과의 상록관목덩굴성식물

학   명 : Jasminum officinale L.

원산지 : 코카사스지방

분포지 : 코카사스, 북부 이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히말라야산맥, 타지키스탄, 인도, 네팔, 중국 서부(귀주, 사천, 운남, 서장지방)

영   명 : Poet's Jasmine, White Jasmine, Jessamine

효   용 : 오일을 아로마테라피에 사용한다. 중국 민간에서는 간염치료와 피부 소독제, 항염증제로 썼다.

학자스민 역시 외래종 화초이다보니

우리나라 기후에서는 실외에서 꽃을 피우기가 거의 힘듭니다.

여름 내내 마당에 두었다가

겨울철 실내에 들여 놓아야 하고

마르지 않도록 물을 제때 잘 주어야만 하지요.

작년에는 야외에서 싱싱하고 무성했던 줄기가

겨울철 실내에서 관수를 제대로 시켜주지 못해서

줄기도 마르고 꽃도 제대로 피우지 못했었습니다.

올해는 모든 것이 잘 맞았나 봅니다.

4~5년을 키웠던 동안 가장 많은 꽃을 피웠으니 말입니다.

피기 전의 꽃봉오리는 붓필 모양이지만

달리 보면 학의 머리 같다고 하여

국내 화원에서는 학자스민이라고 부르지요.

그러나 고상한 학이라는 이름과 달리

향기는 그리 고상하지가 않은가 봅니다.

더할나위 없이 하얀 순백의 꽃에서 나오는 향기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노래기에서 나는 냄새처럼 느껴진다고 집사람은 싫어합니다.

향기가 너무 진해서

이층 거실에 두었던 꽃에서 나는 향기가

실내 계단을 타고 내려와

아랫층 거실을 가득 채울 정도입니다.

비록 개나리자스민 같은 달콤한 향기는 아니지만

제 코가 맡는 향기는 노래기냄새는 아닙니다.

포르말린 냄새 같기도 하고

약간은 매콤함도 뒤석섞인 미묘한 향기라고나 할까요? 

어쩌면 순백의 꽃에 어울리는

복합되지 않은 깔끔한 향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좋아서 키우는 화초의 한마디로 설명할 수 없는 향기.

그 향기에 어울리지 않는 순백의 화용.

미끈하게 뻗은 꽃봉오리와

아카시아 잎을 닮은 이파리와 덩굴줄기.

외래종 화초라도 키울만한 매력이 있는 학자스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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