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소나기는 바로 발 앞만 적시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린 시절 들판에서 만났던 소나기 구름을

인왕산에서 만났습니다.

서울의 서쪽, 한강의 북쪽 하늘을 온통 새까맣게 뒤덮은 난층운

일산 요진 Y씨티 주변부터

하늘에서 비를 퍼붓듯 시커멓게 내리는 빗줄기가 보입니다.

빗줄기는 국지적으로 비를 뿌리면서

북한산 비봉능선을 향합니다.

바로 건너 보이는 북한산 비봉능선에 비가 쏟아지는데

인왕산에는 비가 오지 않는 진풍경이 연출되었습니다.

그 사이 북한산자락 평창동에는

기다란 띠모양의 햇빛띠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졌습니다.

이 모든 것이 소나기가 흔했던 한여름철 하늘에서나 볼법한

진귀한 풍경입니다.

지학공부를 제대로 할 걸

난층운으로 보이는데 확신이 서지 않는 구름입니다.

'좋은사진 > 풍경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석양 타임 랩스(Time Lapse)  (0) 2019.09.12
불타는 노을  (0) 2019.09.08
물거품 사진  (0) 2019.08.29
구름 위 빛내림  (0) 2019.08.25
빛내림  (0) 2019.08.13

+ Recent posts